치치 감독에 비난 쏟아지자 … 네이마르 “당신은 좋은 사람” 감싸

오해원 기자 2022. 12. 12.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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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치 감독, 당신은 생각보다 훨씬 좋은 사람."

"(대표팀에서) 직접 만나기 전에 여러 번 대결했던 만큼 당신을 '매우 성가신' 사람이라고만 생각했다"고 치치 감독의 첫인상을 소개한 네이마르는 "그런데 운명은 재미있다. 우리는 대표팀에서 감독과 등 번호 10번의 선수로 만났고, 당신은 생각보다 훨씬 좋은 사람이었다. 내가 만난 최고의 감독 중 한 명"이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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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강 좌절에도 감사한 마음 전해

“대표팀 합류 100% 확신 못해”

“치치 감독, 당신은 생각보다 훨씬 좋은 사람.”

모두가 손가락질하지만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사진)만큼은 달랐다.

월드컵 5회 우승에 빛나는 브라질은 자타공인 2022 카타르월드컵의 가장 유력한 우승후보였다. ‘라이벌’ 아르헨티나를 제치고 남미 예선을 1위로 통과했고, 16강에서 만난 한국을 4-1로 크게 꺾고 우승 도전을 이어갔다. 하지만 8강에서 크로아티아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2-4로 덜미를 잡혔다.

브라질 탈락에 대한 비난은 대부분 치치 감독을 향했다. 브라질축구협회가 1965년 아르헨티나 출신 필리포 누네스 이후 자국 지도자에게만 지휘봉을 맡겼던 전통을 포기해야 할지를 고민할 정도로 충격이 큰 탓이다. 하지만 네이마르는 치치 감독을 감쌌다.

네이마르는 12일 오전(한국시간) 자신의 SNS에 치치 감독과 함께했던 2장의 사진과 장문의 편지를 공개하고 특별한 감사를 전했다. “(대표팀에서) 직접 만나기 전에 여러 번 대결했던 만큼 당신을 ‘매우 성가신’ 사람이라고만 생각했다”고 치치 감독의 첫인상을 소개한 네이마르는 “그런데 운명은 재미있다. 우리는 대표팀에서 감독과 등 번호 10번의 선수로 만났고, 당신은 생각보다 훨씬 좋은 사람이었다. 내가 만난 최고의 감독 중 한 명”이라고 적었다.

네이마르는 그라운드 밖의 화려한 생활로 비난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카타르월드컵에서는 한층 성숙해진 모습이다. 크로아티아와 8강에서 패한 뒤엔 자신을 찾아온 크로아티아 공격수 이반 페리시치(토트넘 홋스퍼)의 아들을 품는 행동으로 박수를 받았다. 다만 네이마르의 월드컵은 이번이 마지막이 될 수도 있다. 네이마르는 8강 탈락 후 “대표팀 합류를 포기한 것은 아니지만 100% 확신할 수도 없다. 앞으로 무엇이 나와 대표팀을 위한 것인지 생각해보겠다”며 국가대표 은퇴 고민을 털어놨다.

오해원 기자 ohwwh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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