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m 러시안룰렛’… 승부차기, 또 어떤 드라마 보여줄까

허종호 기자 2022. 12. 12.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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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카타르월드컵 돌풍의 중심에 승부차기가 있다.

다가오는 4강전과 3∼4위 결정전, 결승전에서도 승부차기가 변수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월드컵에선 토너먼트로 진행하는 16강전부터 정규시간 90분, 연장전 30분 동안 승패를 가리지 못하면 승부차기를 시행한다.

부누는 스페인과 16강전에서 진행된 승부차기에서 3-0 승리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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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의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가 지난 10일(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의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8강전 승부차기에서 네덜란드 버질 판데이크의 슈팅을 막고 있다. 신화통신 연합뉴스

■ 16강 · 8강에서 4차례 나와 … 4강 · 결승전서도 ‘최대변수’

키커가 찬 공 골라인까지 0.4초

골키퍼 반응속도는 0.5 ~ 0.7초

골키퍼의 순발력·판단력 중요

크로아티아 리바코비치 ‘탁월’

모로코의 부누는 ‘야신’과 비견

아르헨의 마르티네스는 ‘노련’

2022 카타르월드컵 돌풍의 중심에 승부차기가 있다. 다가오는 4강전과 3∼4위 결정전, 결승전에서도 승부차기가 변수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카타르월드컵 4강 대진이 확정됐다. 오는 14일(한국시간) 오전 4시 카타르 루사일의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아르헨티나와 크로아티아, 15일 오전 4시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프랑스와 모로코가 4강전을 치른다. 이 중 프랑스를 제외한 아르헨티나와 크로아티아, 모로코는 토너먼트 단계에서 한 차례 이상씩 승부차기를 경험했다. 특히 크로아티아는 8강전에서 ‘우승후보’ 브라질을, 모로코는 16강전에서 ‘무적함대’ 스페인을 승부차기로 격침했다.

월드컵에선 토너먼트로 진행하는 16강전부터 정규시간 90분, 연장전 30분 동안 승패를 가리지 못하면 승부차기를 시행한다. 승부차기는 11m의 러시안룰렛에 비유된다. 페널티킥 지점은 골라인의 정중앙으로부터 11m 떨어져 있다. 양 팀이 한 차례씩 번갈아 차며 어느 한쪽이 실축하거나 선방할 때까지 이어진다. 승부차기는 러시안룰렛이라는 표현이 부족하지 않을 정도로 손에 땀을 쥐게 한다.

승부차기에선 골키퍼 능력이 가장 중요하다. 현대축구에서 골키퍼의 빌드업(공격 전개) 능력이 중요하게 여겨지지만 승부차기에선 예전이나 지금이나 순발력과 판단력이 최우선이다. 특히 키커는 11명이 모두 찰 때까지 다르지만 골키퍼는 같다. 그리고 키커가 찬 공이 골라인을 넘을 때까지 걸리는 시간이 0.4초, 골키퍼가 반응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0.5∼0.7초이기에 골키퍼의 선방이 승부차기의 승패를 좌우한다.

카타르월드컵에서 가장 돋보이는 골키퍼는 크로아티아의 도미니크 리바코비치(디나모 자그레브)다. 리바코비치는 일본과 16강전, 브라질과 8강전에서 진행된 승부차기에서 눈부신 선방쇼를 펼쳤다. 리바코비치는 상대 키커와 수 싸움에서 우위를 점한다. 특히 일본전에선 1번, 2번, 4번 키커의 공을 모두 막아냈다. 브라질전에선 1번 키커의 공을 처리했고, 4번 키커를 기 싸움에서 눌러 실축을 유도했다.

모로코의 야신 부누(세비야)는 러시아의 전설적인 수문장 레프 야신과 이름이 비슷하기에 카타르월드컵의 ‘야신’으로 불린다. 부누는 스페인과 16강전에서 진행된 승부차기에서 3-0 승리를 이끌었다. 부누의 안정적인 선방 능력은 경기에서도 그대로 반영됐다. 모로코는 카타르월드컵 5경기에서 1실점만 내줬는데, 캐나다와 F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허용한 자책골이 전부다. 부누의 실점은 사실상 없는 셈이나 마찬가지다.

아르헨티나의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애스턴 빌라)는 네덜란드와 8강전 승리 공신이다. 승부차기에서 네덜란드의 1, 2번 키커의 슈팅 궤적을 완벽하게 파악, 몸을 날려 처리했다. 기세가 오른 아르헨티나는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이겼다. 프랑스의 위고 요리스(토트넘 홋스퍼)는 4강 진출국 골키퍼 가운데 유일하게 승부차기를 하지 않았다. 하지만 요리스는 프랑스 역대 A매치 최다 출전 1위(143경기)의 백전노장이다. 특히 잉글랜드와 8강전에선 2-1로 앞선 후반 39분 해리 케인(토트넘)의 페널티킥 실축을 유도, 승리에 힘을 보탰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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