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이태원참사 국조합의에 “현금 주고 부도어음 받아”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2022. 12. 12.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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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여야가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를 합의한 것과 관련해 "현금 주고 부도어음 받을 수는 없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12일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자리에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민주당과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협상 당시 잘못 판단했다고 평가하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원내대표를 맡은 입장에서는 나름대로 여러 가지 고민이 있겠지만 개인적인 입장에선 그런 방식으로 현금 주고 부도날 어음을 받을 수는 없다고 판단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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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기현 의원. 뉴스1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여야가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를 합의한 것과 관련해 “현금 주고 부도어음 받을 수는 없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12일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자리에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민주당과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협상 당시 잘못 판단했다고 평가하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원내대표를 맡은 입장에서는 나름대로 여러 가지 고민이 있겠지만 개인적인 입장에선 그런 방식으로 현금 주고 부도날 어음을 받을 수는 없다고 판단한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민주당과 수없이 협상하면서 느꼈던 것은 민주당이 말한 부분 전부 부도어음이 났고, 심지어 합의서에 서명해 놓은 것까지도 나중에 와서 어깃장 놓고 딴소리를 한다”며 “이재명 예산을 처리하겠다고 지금 저렇게 떠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기들이 만든 검수완박법에 따라서 경찰이 수사하고 있는 것인데 수사가 미진하다는 이유도 우스운 일”이라며 “국정조사도 가결이 돼 있지 않나. 근본 목적은 온데간데없고 이재명 지키기를 위해 이태원 참사를 악용한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22대 총선과 관련해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과의 연대를 예상하기도 했다. 그는 (장 의원은) 총선 승리를 위해 같이 고민할 수 있는 좋은 파트너가 아닐까 생각한다”며 “장 의원을 포함해서 많은 의원과 만나서 의논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장 의원하고 많은 얘기를 나누고 있지만 생각이 굉장히 비슷한 것이 많다”며 “예를 든다면, 국정조사 같은 것도 개인적으로 반대해야겠다 해서 반대표결을 한 것인데 장 의원도 반대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던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1일 장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는 애초에 합의해 줘서는 안 될 사안이었다”며 “더 이상 민주당과는 그 어떤 협치와 대화도 불가능하다는 것이 증명됐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윤심이 본인에게 쏠린 것 아니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김 의원은 “대통령이 가진 여러 가지 생각을 듣기도 하고 민심이나 당에서 돌아가는 얘기를 전달하기도 하면서 충분한 공감과 소통을 이뤄가는 것은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고 답했다.

또 “대통령과 소통하면서 당내 여론을 잘 수렴하고 민심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당을 이끌어가야 한다”며 “대통령과 소통이 단절되거나 공감이 안 된다면 당이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었던 것이 우리가 불과 몇 달 전에 겪었던 사태”라고 지적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해임건의안에 대해 김 의원은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날치기, 강행 처리 날치기 한 것”이라며 “내용이 참사 과정에 책임이 있다, 사전에 왜 조치 안 했느냐 이런 얘기다. 그 자체가 엉터리 해임건의안”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이 장관의 해임건의안 표결에 투표한 권은희 국민의힘 의원에 대해선 “권 의원은 국민의힘 의원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당과 자신의 생각이 다르다면 당을 떠나야 한다”며 “스스로 당을 떠나면 배지를 떼게 되니 국회의원은 계속하고 싶고, 그러니 제명해달라고 하는 것”이라고 했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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