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요금제로 탄소중립…고객 잡는 통신사 이색 혜택은?
MZ 취향 맞춤형 혜택 확대
12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최근 ‘탄소중립 실천요금제’를 출시했다. 탄소중립 실천요금제는 일상 속에서 탄소중립을 실천하면 친환경 제품을 선물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요금제다. 알뜰폰(MVNO) 이용 고객이 대상이다.
탄소중립 실천요금제를 이용하려면 먼저 한국환경공단 ‘탄소중립 실천포인트’에 가입해야 한다. 이후 탄소중립 생활을 실천하면 단계별로 사은품을 받을 수 있다.
요금제에 가입한 뒤 1개월 안으로 탄소중립 실천포인트에 가입하면 친환경 세안 비누와 로션이 제공된다. 이어 12개월 안에 탄소중립 실천 6개 분야의 항목 중 1개 이상 완료하면 친환경 목욕용품(샴푸 비누 2개·바디 비누 1개) 세트를 받는다.
6개 분야는 ▲전자영수증 발급 ▲리필스테이션 이용 ▲무공해차 대여 ▲다회용기 사용 ▲친환경제품 구매 ▲미래세대(어린이·청소년) 실천 등이다.
탄소중립 실천요금제는 LG유플러스 망을 사용하는 9개 알뜰폰 업체를 통해 가입할 수 있다. 기본 데이터는 월 11GB에 1일 2GB를 추가로 제공한다. 데이터를 모두 소진하면 3Mbps 속도로 데이터를 무제한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매달 7GB를 기본으로 제공하고 데이터를 소진하면 1Mbps 속도로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요금제도 마련했다. 월 이용요금은 각각 2만900원, 6600원이다.
탄소중립 실천요금제는 MZ세대를 대상으로 출시됐다. 환경 보호와 같은 사회적 가치에 관심이 많은 특성을 고려한 것이다. 실제 MZ세대 반응도 긍정적인 편이다.
LG유플러스는 앞서 같은 이유로 알뜰폰 이용요금 중 일부를 대한적십자사에 기부하는 ‘희망풍차 기부요금제’를 출시하기도 했다. 당시 이 요금제를 통해 기부금 약 1억원이 모였다.
영데이 혜택은 매달 MZ세대 취향을 반영해 새롭게 구성된다.
이달의 혜택은 ▲스타벅스 카페 아메리카노 무료 교환권 ▲다이소 직영점 5000원 금액권 ▲인생네컷 5000원 무료 촬영권 ▲피자헛 피자 50% 할인(최대 2만2500원) ▲멕시카나 치킨 50% 할인(8500원) ▲이니스프리 50% 할인(1만5000원) 등이다. 뮤직페스티벌 ‘RIDE THE BEAT’ 200명 무료 초청 혜택도 있다.
SK텔레콤은 학생들을 대상으로도 혜택을 확대했다. 만 13~18세 이하 고객 가운데 친구 3명이 모이면 하루종일 데이터 무제한 쿠폰을 제공하는 ‘데이터 SOS’가 대표적이다. 시험이 끝난 뒤 1주일간 데이터 2GB를 사용할 수 있는 ‘0 틴 위크’도 내놨다.
KT는 이달부터 가입기간에 따라 혜택을 확대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매장 방문 없이 가입하는 ‘KT다이렉트’를 통해 가입한 신규·번호이동 고객을 대상으로 가입 1~3개월 차에 매달 1회씩 CU 상품권 5000~1만5000원을 지급하고 있다. 같은 방식으로 듀얼번호를 개통한 고객에게는 네이버페이 2만원을 증정한다.
통신업계는 다양한 혜택을 활용해 MZ세대 고객층을 선점하는 데 주력할 전망이다. 각종 이벤트에 민감한 MZ세대를 선점해야 앞으로 장기적인 가입자층을 확보할 수 있어서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젊은 고객층은 알뜰폰을 많이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알뜰폰을 활용한 다양한 혜택에 반응이 좋은 편”이라며 “(탄소중립 실천요금제도) 알뜰폰에 대한 반응과 환경에 관한 관심을 반영해 출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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