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르브론의 프로 첫 감독...별세한 폴 사일러스, 그는 누구?

서호민 2022. 12. 12.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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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의 또 하나의 별이 졌다.

폴 사일러스는 과거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나는 2년 동안 제임스를 지도했는데, 그의 첫 2년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경이로웠다"며 "또, 그는 당시 18살의 나이인데도 불구 레전드 빌 러셀을 비롯해 당시 또래 선수들이 알지 못하는 NBA 레전드급 선수들을 많이 알고 있었다. 게임을 읽는 능력 역시 탁월했다"고 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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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서호민 기자] NBA의 또 하나의 별이 졌다.

'ESPN' 등 현지 매체들은 12일(한국시간) "폴 사일러스가 심장 마비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향년 79세.

1964년 드래프트 2라운더로 세인트루이스 호크스에 지명돼 프로 생활을 시작한 사일러스는 현역 시절 두 차례 올스타에 선정되고 세 차례 우승 반지를 끼는 등 성공적인 선수 생활을 보냈다.

감독으로서 커리어도 나쁘지 않았다. 1980년 샌디에이고 클리퍼스 감독으로 부임하며 지도자 커리어를 시작한 그는 1998년에는 샬럿 호넷츠 지휘봉을 잡았다. 이후 뉴올리언스 호네츠,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샬럿 밥캐츠에 이르기까지 감독으로서 통산 400승을 거뒀다.

특히 그는 르브론 제임스의 프로 무대 첫 스승으로 잘 알려져 있다. 제임스는 2003년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클리블랜드에 지명됐고, 사일러스 감독 역시 당시 클리블랜드 감독직에 부임해 제임스와 2시즌을 함께했다.

폴 사일러스는 과거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나는 2년 동안 제임스를 지도했는데, 그의 첫 2년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경이로웠다"며 "또, 그는 당시 18살의 나이인데도 불구 레전드 빌 러셀을 비롯해 당시 또래 선수들이 알지 못하는 NBA 레전드급 선수들을 많이 알고 있었다. 게임을 읽는 능력 역시 탁월했다"고 회고했다.

또한 폴 사일러스는 현재 휴스턴 로케츠의 지휘봉을 잡고 있는 스티븐 사일러스 감독의 아버지이기도 하다. 스티브 사일러스는 NBA 선수 경력이 없는 철저한 '비주류'였지만 그가 주류들을 뚫고 NBA 헤드코치가 되기까지는 아버지의 폴 사일러스의 도움이 컸다.

스티븐 사일러스는 폴 사일러스가 2000년, 샬럿의 지휘봉을 잡았을 때 스카우터로 일하기 시작했고, 이후 능력을 인정 받아 본격적으로 코치의 길을 걸었다. 클리블랜드, 워싱턴,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샬럿, 댈러스 등에서 20년 간 코치직을 역임하며 지도자로서 탄탄한 커리어를 쌓아왔다. 그리고 지난 2020년, 휴스턴 감독직에 부임하며 3시즌 째 팀을 이끌고 있다.

스티븐 사일러스는 지난 해 휴스턴 구단이 제작한 그의 지도자 커리어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통해 "아버지는 저의 첫 번째 멘토였습니다. 내가 언제든 기댈 수 있는 존재였죠"라며 "반대로 아버지 역시도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나에게 조언을 구하셨다. 아버지는 내 의견을 정말 소중히 여겼는데, 당시 너무 어리고 경험이 많지 않은 나로서는 다소 낯선 기분이 들기도 했다"고 아버지 폴 사일러스를 향한 존경심을 표했다.

뿐만 아니라 폴 사일러스는 갖은 역경과 고난이 닥쳐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노력파였다. 1983년 뉴올리언스 감독직에서 해고된 이후 1999년 샬럿의 지휘봉을 잡기까지 16년 동안 야인으로 지냈는데, 그는 지난 2013년 한 연설에서 "사람들 사이에서 나는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고, 약 10년 동안 보조 코치로 있을 때 정말 마음이 아팠다"며 "하지만 나는 포기하지 않았다. 끝까지 긍정의 힘을 믿었고 다시 감독직에 복귀할 수 있었다. 지금도 그렇게 항상 긍정적인 태도를 유지하려고 노력했고 "항상 긍정적인 태도를 유지하려고 노력했고 그 이후로는 대체로 일이 잘 풀렸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NBA에서 선수와 감독으로서 모두 성공적인 모습을 보낸 사일러스의 사망 소식에 美농구계는 일제히 애도 추모의 물결이 일고 있다.

가장 먼저 아담 실버 NBA 커미셔너는 "그는 많은 선수들, 그리고 그의 아들 스티븐 사일러스 휴스턴 감독 등 많은 코치진에게 영감을 불어넣었다"고 전했다.

마이클 조던 샬럿 구단주는 "그는 최고의 농구인 중 한명이다. 선수와 코치로서 40년 간 쌓은 내공을 바탕으로 농구에 대한 지식을 발전시켜왔고, 늘 긍정적인 마인드, 그리고 인내하는 자세를 잃지 않았다"고 추모했다.

NBA 레전드 가드 매직 존슨도 "사일러스는 미국 농구에 큰 공헌을 한 인물이다. 앞으로 몹시 그리울 것 같다"라고 전했다.

그가 몸 담았던 클리블랜드 구단도 "그가 갖고 있는 카리스마는 많은 NBA 선수들과 코치들에게 영감을 불어넣었다. 사일러스 가족과 그를 사랑했던 모든 사람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애도를 표했다.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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