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F i리그 현장] 사이그너 환상적인 샷에 인천 부평중 학생 132명 “와”
박우진 박사 특강에 “과학원리 아니 당구 흥미로워”
“축구 좋아하지만 당구도 매력적인 스포츠네요”
인천i리그 총괄 김갑세 “빌리언트쌤 도 순차 운영”
이에 따라 유청소년들이 원하면 언제든지 당구를 배우며 즐길 수 있고, 학원스포츠로서의 당구 저변 확대를 도모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 청소년들이 당구의 기초를 닦고, 재능을 발굴해서, 장차 전문체육으로도 연결될 수 있도록 하는게 i리그의 중장기 로드맵이다.
대한당구연맹은 전국 17개 시도에 i리그를 만들어가고 있다. 올해는 우선 학기 중에 진행하고 내년 이후에는 방학기간에도 팀리그를 가동할 방침이다.
i리그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전국의 i리그 현장을 차례로 소개한다. 첫 번째 서울지역 i리그 총괄관리자인 박선영 서울당구연맹 사무국장 인터뷰에 이어 두 번째는 인천 부평중학교의 ‘찾아가는 당구교육 교실’이다. (부평중학교측의 초상권 및 개인정보 보호 요청으로 학생들 사진 촬영에 제한이 있었고, 이름도 익명으로 처리)
지난 8일 오후 인천 부평구 부평중 2층 강당에서 갑자기 “와”하는 탄성이 터져나왔다.
이날은 대한당구연맹 유·청소년클럽리그(KBF i-League) 프로그램의 하나인 ‘찾아가는 당구교육교실’ 특강이 있는 날이었다.
학생들은 특강에서 세계적인 3쿠션 선수인 세미 사이그너(튀르키예)의 환상적인 샷을 동영상으로 보고 탄성을 지른 것이었다. 강당을 찾은 1학년과 3학년 학생 132명은 당구를 잘 모르는 듯 했다. 그럼에도 환상적인 곡선을 그리는 멋진 샷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부평중학교 ‘찾아가는 당구교육 교실’ 특강은 삼성반도체연구소 수석연구원 출신 박우진 박사가 맡았다. 박우진 박사는 외국에서 열리는 3쿠션월드컵대회때 통역도 하는 등 당구에 대한 지식도 해박하다.
이날 특강서 박우진 박사는 당구의 역사와 당구경기 종류 등 당구에 대한 기본지식을 비롯, 공의 분리각과 공의 구름, 밀림 등 당구의 물리적 특성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특히 학생들에겐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물리법칙을 당구에 접목해 강의를 풀어나갔고, 직접 가져온 큐와 공을 강의에 활용하기도 했다.
한 시간 남짓 이어진 특강이 끝난 후 학생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3학년 A군은 “축구 등 여러 스포츠를 좋아하지만 당구에는 관심이 없었다. 그런데 당구의 원리를 알고 나니 당구가 생각보다 매력적인 스포츠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인천지역 i리그 총괄관리자인 김갑세 선수(인천당구연맹)는 “여러 시행착오가 있었지만 인천지역서 i리그가 첫 발을 뗐다”며 “앞으로 진행될 일정을 통해서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당구에 흥미를 느끼고, 당구를 즐길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강조했다.
김갑세 총괄관리자는 “이번 ‘찾아가는 당구교육교실’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부평중 학생을 대상으로 ‘빌리언트쌤’ ‘아이리그 써밋’(i-League Summit) 등의 프로그램을 순차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빌리언트쌤’은 평소 당구를 접하기 어려운 학생들이 현역 선수와 지도자 등에게서 체계적으로 당구를 배우는 프로그램이다.
‘아이리그써밋’은 빌리언트 쌤 등을 통해 당구를 배운 학생들이 4구 등 기본적인 배치를 성공시키면 점수를 얻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획득한 점수를 토대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한 학생은 연말에 트로피와 메달을 받는다. [김동우 MK빌리어드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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