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강전 직후, 쏟아지는 심판 판정 불만

이정호 기자 2022. 12. 12.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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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케인이 지난 11일 프랑스와 8강에서 윌톤 페레이라 주심에게 항의하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8강전을 마친 뒤 심판을 향한 분노가 식지 않고 있다.

8강에서 프랑스와 접전 끝에 진 잉글랜드의 독설이 뜨겁다. 수비수 해리 매과이어는 지난 11일 카타르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끝난 대회 8강 직후 “나는 심판이 판정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의 경기력은 늘 비판을 받는데, 기자들이 심판들도 잘 봤으면 좋겠다”며 “전반에만 프랑스에 기록되지 않은 반칙이 대여섯 번은 있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 잉글랜드 대표팀 출신의 전문가 게리 네빌도 “이날 주심은 그야말로 악몽이었다. 심판진에게 웃음거리”라며 “잉글랜드 탈락의 모든 책임이 있다고 말하면 변명에 불과하다. 그냥 그가 수준 낮은 심판이었다”고 했다.

4강행에 실패한 포르투갈 역시 불편한 심기를 숨기지 못한다. 에이스 브루누 페르난드스는 “아직 토너먼트에 있는 팀의 심판(아르헨티나)이 8강 심판을 보는건 이상한 일”이라며 의혹을 제기했다. 백전노장 수비수 페프도 “나는 우리 경기를 주관했던 아르헨티나 심판을 받아들일 수 없다. 나는 아르헨티나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것이라 본다”고 아르헨티나 심판들의 고의성을 엿봤다고 주장했다.

단지 패자의 울분은 아니다. 아르헨티나 리오넬 메시도 10일 네덜란드전을 승리한 뒤 아르헨티나 방송 ‘TyC Sports’와의 인터뷰에서 “(주심 때문에)화가 많이 난다”며 “사람들은 (경기를) 봐서 알 거다. 경기 전에 그가 어떤지 알기 때문에 두려움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국제축구연맹(FIFA)은 뭔가를 해야 할 것”이라며 “(월드컵 8강에) 그런 심판을 투입할 수 없다”며 심판의 자질을 문제 삼았다.

전·후반 90분과 연장전까지 120분이 넘게 진행된 이 경기에서 스페인 출신의 안토니오 마테우 라오스 주심은 양 팀 선수와 코칭스태프를 통틀어 18번이나 옐로카드를 꺼내 들었다. 레드카드도 하나 나왔다. 아르헨티나 골키퍼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 “저런 심판을 다시 만나고 싶지 않다. 그는 쓸모가 없었다”고 했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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