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34년 물전문가의 고민이 담긴 '물이야기'

권소현 2022. 12. 1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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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은 인류와 삼라만상의 생존에 필수불가결한 존재다.

우리가 매일 마시는 물부터 생산 활동에 필요한 산업용수에 이르기까지 물의 쓰임새는 손으로 꼽을 수 없을 만큼 다양하지만, 정작 물의 실체에 대해 정확히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저자는 물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향상과 산업용수 독립을 위해 정부와 민간이 함께 나아갈 바를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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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열 물복지연구소장·전 수자원공사 처장 지음
취수원 찾아 전국 하천 누비고 다닌 전문가의 생각
"물복지·물안보·물산업 경쟁력 필요"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물은 인류와 삼라만상의 생존에 필수불가결한 존재다. 우리가 매일 마시는 물부터 생산 활동에 필요한 산업용수에 이르기까지 물의 쓰임새는 손으로 꼽을 수 없을 만큼 다양하지만, 정작 물의 실체에 대해 정확히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이중열 물복지연구소장이 펴낸 서적 ‘물 이야기’에는 34년간 물 장인으로 살아온 그의 경험과 생각이 온전히 녹아있다. 이 소장은 1988년 한국수자원공사에 기능직으로 입사해 34년간 근속하고 2021년 아산권지사장으로 퇴직했다. 수도권사업장 운영관리, 광역상수도 건설사업, 고도처리공사 설계와 사업관리, 대산해수담수화 사업개발, 시흥하수처리장 사업개발, 상하수도 설계 기준 개정 등의 업무를 하며 재직시절 대부분을 현장에서 보냈다. 홍수로 금방이라도 넘칠 것 같은 한강 제방에서 밤을 지새웠고 보다 안정적인 취수원을 찾아 팔당이며 전국의 하천을 내 집 앞마당처럼 누비고 다녔다. 그 34년 세월 동안 직접 보고 겪으니 “이래서는 안 되겠다”는 안타까움에 ‘물 이야기’를 쓰게 됐다.

글쓴이는 우리나라가 나아가야 할 물 정책의 방향을 크게 세 가지로 제시하고 있다.

우선은 ‘물 복지’다. 저자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안전하고 풍부하고 깨끗한 물을 제공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기본권인 물 복지의 방향과 방안을 제시해 먹는 물의 수질 기준 미달, 제한급수, 지역별 수도요금 불평등 등을 비롯한 기본권의 철저한 보장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말한다.

두 번째는 ‘물 안보’다. 물은 국민의 복지만 아니라 안보와도 직결되는 중대한 요소다. 저자는 기상이변과 시설 노후화, 지역별 물그릇 부족 등 취약지역에 대한 수자원 확보 방안과 함께 한강수계 등의 물 안보에 대한 과학적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세 번째는 ‘한국 물 산업의 경쟁력’이다. IT, 바이오, 석유화학 등 첨단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에 따라 사용되는 고부가가치 산업용수(순수, 초순수)는 현재 전적으로 외국 기술에 의존하고 있다. 저자는 물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향상과 산업용수 독립을 위해 정부와 민간이 함께 나아갈 바를 제시하고 있다.

권소현 (juddi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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