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요즘, 몸·마음 계속 축 처진다면? ‘계절성우울증’ 의심해야
코로나19 팬데믹이 장기화되면서 일상이 불규칙해진 사람들이 늘어났습니다. 특히 수면시간이 들쑥날쑥해지며 수면의 질이 떨어졌다고 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들은 회복에 어려움을 호소하며 수면에 관해 많은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이에 헬스경향은 수면에 관한 다양한 궁금증을 짚어보는 기획기사를 통해 수면 상식과 올바른 수면 관리법 등을 독자에게 전달하고자 합니다. 스무 번째 순서는 ‘겨울엔 왜 자도 자도 졸릴까’입니다. <편집자 주>

겨울이 되면 유독 몸과 마음이 축 처진다는 사람이 많다. ‘계절을 타나 보다’ 하고 넘겨보려 해도 시간이 지날수록 자꾸 기운이 빠지고 잠이 몰려온다고 호소한다. 이러한 증상이 일시적이면 상관없지만 길어지면 의학계에서는 ‘계절성우울증(seasonal affective disorde)’으로 진단한다.
■계절변화 적응 못 해 발생…보름이상 지속되면 진료 필요
전문가들은계절성우울증이 유전적 요인과환경적 요인의 상호작용으로 인한 것이라고 말한다. 뇌의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노르아드레날린·도파민이 서로 균형을 이루지 못할 때 발생한다는 것.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정석훈 교수는 “이밖에도계절변화에 일주기리듬(생체리듬)이 적응하지 못하거나 멜라토닌 분비의 불균형, 일조시간의 변동과 관련된 광주기성의 변화가 계절성우울증 발생에 영향을 끼친다”고 설명했다.
위와 같은 원인으로 계절성우울증환자들은 특정 계절에 더 우울해하고 지나치게 피곤해한다. 또▲어떤 일에도 흥미를 잘 느끼지 못함 ▲수면시간이 길어짐 ▲단 음식을 많이 찾음 ▲체중이 증가함 ▲성격이 예민해짐 등의 증상을 보인다.
정석훈 교수는 “하지만 계절성우울증환자가 아니더라도 겨울 또는 가을이면 식욕과 수면패턴에 변화가 생길 수 있어 계절성우울증은 위 증상과 더불어 사회적·직업적으로 명백한 기능장애가 동반되거나 심각한 정신적 고통이 동반될 때로 국한된다”며 “정확한 진단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따라서 계절이 바뀌면 자신의 기분이 어떻게 변하는지 스스로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우울증상이 보름 넘게 지속되면 병원을 방문해 치료받는 것이 좋다.
■햇볕 쬐기, 좋은 수면습관 취해야…가족·친구 지지 큰 도움
치료법은 환자상태에 따라 달라지는데 대표적으로 광선치료와 약물치료가 있다. 광선치료는 가정집 조명의 약 25배에 달하는 빛을 쬐게 하는 방법이다. 치료받는 동안 빛을 직접 볼 필요는 없으며 평소 생활하던 대로 지내면 된다.
광선치료에 충분한 효과를 보이지 않거나 부작용이 나타나면 약물치료를 진행한다. 정석훈 교수는 “항우울제, 특히 선택적 세로토닌재흡수억제제 계통의 약물이 효과적인데 약물치료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충분히 상의 후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평소 생활 속에서는 신체리듬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규칙적인 시간에 자고 일어나며 춥더라도 밖에 나가 햇볕을 쬐고 몸을 움직여야 한다.
술은 일시적으로 기분을 좋게 할 수 있지만 우울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어 피해야 한다. 신뢰할 수 있는 가족과 친구들에게 자신의 감정을 털어놓고 지지를 받는 것도 도움이 된다.
헬스경향 유인선 기자 ps9014@k-healt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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