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성, 쇼트트랙 월드컵 3차 대회 500m ‘깜짝 금메달’

김태성, 쇼트트랙 월드컵 3차 대회 500m 우승
박지원은 남자 1500m 금메달…남녀 계주는 ‘노 골드’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의 기대주 김태성(21·단국대)이 2022~23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3차 대회 남자 500m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했다.

김태성은 11일(한국시간)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열린 2022~23시즌 ISU 쇼트트랙 월드컵 3차 대회 남자 500m 결승에서 40초898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스타트 싸움에서 선두를 꿰찬 김태성은 단 한 번도 역전을 허용하지 않고 1위로 결승선에 골인했다. 데니스 니키샤(카자흐스탄·40초998)가 맹렬하게 추격했지만 김태성의 폭발적인 스피드가 앞섰다.

김태성은 지난 5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전체 5위로 태극마크를 달았지만 주전급 선수는 아니었다. 그러나 월드컵 500m 금메달을 따내면서 한국이 전통적으로 약한 500m를 책임질 기대주로 떠올랐다.

함께 결승에 오른 장성우(고려대)는 41초392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자 1500m 2차 레이스에서는 박지원(서울시청)이 2분20초340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홍경환(고양시청)이 2분20초400으로 은메달을 수확했다.

박지원은 경기 내내 선두를 달리다가 결승선을 4바퀴 남기고 브렌던 코리(호주)와 충돌했으나 선두를 지켜냈다.

박지원, 홍경환, 김태성, 임용진(고양시청)이 함께 나선 남자 5000m 계주에서는 은메달을 추가했다.

여자 1500m 2차 레이스 결승에서는 심석희(서울시청)가 4위, 김길리(서현고)가 5위로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최민정, 심석희, 김길리, 박지윤(의정부시청)은 여자 3000m 계주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결승선을 2바퀴 남기고 2위를 달리던 김길리가 네덜란드 선수와 충돌해 넘어지고 말았다.

쇼트트랙 대표팀은 오는 16일부터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쇼트트랙 월드컵 4차 대회에 나선다.

주미희 (joomh@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