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3명이 새얼굴, MLB는 GM의 게임이다[SS시선집중]

문상열 2022. 12. 12.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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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는 2022시즌 개막 로스터가 28명이었다.

2022시즌 제이콥 디그롬이 부상에서 회복한 8월3일 메츠 선발 로테이션은 맥스 셔저-디그롬-크리스 배싯-카를로스 카라스코-타이후완 워커로 구성됐다.

올시즌 후반기 선발 로테이션 가운데 3명의 얼굴이 바뀌었다.

2023시즌 3명이나 얼굴이 바뀐 메츠의 선발 로테이션이 어떤 양상을 보여줄지 흥미로운 관전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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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메츠는 에이스 제이콥 디그롬이 프리에이전트로 팀을 떠나자 전 휴스턴 애스트로 저스틴 벌랜더를 영입했다.AFP연합뉴스
[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메이저리그는 2022시즌 개막 로스터가 28명이었다. 구단주들의 직장폐쇄로 스프링트레이닝 일정이 차질을 빚었기 때문이다. 정상은 26명이다.

개막전 투수 엔트리는 14명이었다. 지난해 뉴욕 메츠의 개막 14명 가운데 12월11일 40인 로스터에 포함돼 있는 투수는 4명에 불과하다. 해마다 선수들의 이동이 얼마나 많은지 알 수 있다. 야구를 ‘제네널매니저의 게임’이라고 하는 이유다. MLB는 필드매니저가 선수들의 이동을 모두 관여할 수가 없는 구조다.

메츠는 월드시리즈가 끝난 뒤 현재까지 오프시즌 가장 바쁜 팀 가운데 한 팀이다. 2022시즌 제이콥 디그롬이 부상에서 회복한 8월3일 메츠 선발 로테이션은 맥스 셔저-디그롬-크리스 배싯-카를로스 카라스코-타이후완 워커로 구성됐다.

이 가운데 디그롬(텍사스 레인저스), 배싯(FA), 워커(필라델피아 필리스) 등 3명이 FA로 팀에서 빠져 나갔다. 그러자 메츠는 저스틴 벌랜더, 좌완 호세 퀸타타, 일본 프로야구 센가 코다리를 FA 시장에서 영입했다. 3명에게 투자한 돈이 벌랜더 2년 8666만6666 달러, 퀸타나 2년 2600만 달러, 센가 5년 7500만 달러다. 불펜도 보강했다. 전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데이비드 로버트슨과 1년 1000만 달러에 계약했다.

기존의 외야수 브랜든 니모는 8년 1억6200만 달러에 연장계약을 했다. 올 오프시즌 FA 시장에서 퍼부은 돈이 총 3억4966만6666 달러(4566억 원)다. 거부 스티브 코헨 구단주는 올해도 FA 시장에서 큰손임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올시즌 후반기 선발 로테이션 가운데 3명의 얼굴이 바뀌었다. 2023시즌 선발 로테이션 벌랜더-셔저-센가-퀸타나-카라스코로 예상된다. MLB이기 때문에 가능한 선수 수급이다. 에이스 한 명이 빠져도 당장 전력에 공백이 생겨 시즌을 망치는 KBO리그와는 규모가 다르다. 2020년 KIA, SK는 좌완 에이스 양현종과 김광현의 공백을 메우지 못했다.

그러나 메츠 선발 로테이션의 취약점은 고령층이라는 점이다. 29세의 센가가 가장 젋다. 2023시즌 벌랜더 40, 셔저는 7월에 39세, 카라스코 36, 퀸타나 34세다. 양로원급 선발 로테이션이다. 나이가 들었을 때 문제는 부상 회복이 매우 더디고, 관리를 해줘야 한다. 센가를 제외하고 4명의 투수가 선발로 28경기 이상 등판하면 대성공이다.
뉴욕 메츠에서 텍사스 레인저스로 이적한 제이콥 디그롬이 지난 9일 입단 기자회견에서 신임 브루스 보치 감독의 환영을 받고 있다. 왼쪽은 크리스 영 GM. AP연합뉴스
한물 간 투수로 평가받았던 퀸타나가 FA 시장에서 2년 다년계약을 맺을 수 있었던 배경도 32경기에 선발등판해 165.2이닝을 투구해서다. 선발과 투구이닝은 성적과 비례한다. 부진하면 로테이션에서 빠지고 조기에 교체하므로 투구이닝이 적다.

2022시즌 카라스코 29경기, 벌랜더 28, 셔저 23경기에 등판했다. 메츠가 5인 선발 로테이션을 완성하면서 보험용으로 데이비드 피터슨, 타일러 메길을 확보하고 있는 이유가 나이 때문이다. 둘은 26세로 젊다. 2023시즌 3명이나 얼굴이 바뀐 메츠의 선발 로테이션이 어떤 양상을 보여줄지 흥미로운 관전포인트다. moonsy10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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