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3년차 김하성의 2루수 전환, 긍정적 효과와 필요한 것[SS포커스]

문상열 2022. 12. 1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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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에이전트 대어 잰더 보가츠 영입으로 2023시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내야진은 조정된다.

1루수 제이크 크로넨워스-2루수 김하성-3루수 매니 마차도-유격수 보가츠다.

김하성으로서는 내츄럴 포지션 유격수에서 2루수 전환으로 오히려 공격에 치중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2022시즌 붙박이 1루수가 될 크로넨워스 타율 0.239-17홈런-88타점, 김하성 타율 0.251-11-59, 마차도 0.298-32-102, 보가츠 0.307-15-73개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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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격수 잰더 보가츠 영입으로 김하성은 2루수로 전환된다. 2023시즌은 어느 때보다 공격이 중요한 시즌이다. AFP연합뉴스
[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프리에이전트 대어 잰더 보가츠 영입으로 2023시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내야진은 조정된다.

1루수 제이크 크로넨워스-2루수 김하성-3루수 매니 마차도-유격수 보가츠다. 김하성으로서는 내츄럴 포지션 유격수에서 2루수 전환으로 오히려 공격에 치중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유격수는 수비부담이 많은 포지션이다. 그러나 최근 MLB에는 공격을 겸비한 대형 유격수들의 배출로 트렌드가 바뀌었다. 해마다 프리에이전트 시장에 공격이 좋은 대어급 유격수들이 줄이어 배출되고 있다. 지난해는 코리 시거(텍사스 레인저스), 트레버 스토리(보스턴 레드삭스), 하비에르 바에스(디트로이트 타이거스) 등이 대박 계약을 맺었다. 스토리는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주전 유격수였지만 보가츠가 버텨 2루수로 포지션을 변경했다. 이번에 김하성도 보가츠 유탄을 맞았다.

올해는 트레이 터너(필라델피아 필리스), 잰더 보가츠(샌디에이고) 외에 아직 둥지를 찾지 못한 카를로스 코레아, 댄스비 스완슨 등이 빅네임 유격수들이다.

2루수는 키스톤 플레이의 중심이다. 유격수가 야전사령관으로 수비부담이 크지만 2루수는 두뇌회전이 빨라야 한다. 컷오프맨으로의 역할도 매우 중요하다. 보통 2루수의 어깨를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지만 강해야 된다. 컷오프맨 때 어깨의 진가가 나타나기 때문이다. 김하성의 어깨는 이미 검증이 된 터라 문제는 없다.

김하성에게 2루 포지션이 생소한 것은 아니다. 2021년 데뷔 때 전임 제이시 팅글러 감독은 유틸리티맨으로 활용해 2루수로 자주 기용했다. 2루수로 21경기에 출장했다.

사실 KBO리그 출신으로 MLB에서 유격수 포지션을 맡는 게 쉽지 않다. 어깨, 수비폭 등에서 차이를 보인다. 넥센의 강정호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 입단해 내츄럴 포지션 유격수보다 3루수로 훨씬 많이 출장했다. 유격수로는 68경기, 3루수 200경기였다. 골드글러브 최종 3인까지 올라간 김하성의 2022시즌이 높이 평가받을 수 밖에 없는 이유다. 현지에서도 김하성의 수비만큼은 정상급으로 인정한다.

결국은 타격이다. 샌디에이고 내야진 가운데 김하성의 공격력이 가장 떨어진다. 2022시즌에는 유격수로 기본기와 화려한 수비로 공격을 보완했다. 하지만 2023시즌에는 상황이 다르다. 2루 포지션에서의 ‘득점 생산(Run Produce)’을 바라봐야 한다. MLB는 전력을 계산할 때 포지션에서의 득점 생산을 중요하게 고려한다. MLB에서 멀티포지션을 하는 이유도 공격의 극대화다.

2022시즌 붙박이 1루수가 될 크로넨워스 타율 0.239-17홈런-88타점, 김하성 타율 0.251-11-59, 마차도 0.298-32-102, 보가츠 0.307-15-73개를 기록했다.

파워 업그레이드가 우선이다. 2022시즌 2루수로 홈런 15개 이상을 때린 타자는 10명이다. 최다는 호세 알튜베(휴스턴 애스트로스)로 28개다. 시즌 초반 죽을 쒔던 마커스 시미엔(텍사스 레인저스)은 26개로 자존심을 세웠다. 시미엔은 2021년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2루수 부문 최다 홈런 45개를 작성하고 대박을 터뜨렸다.

MLB 3년 차가 되면서 포지션도 전환되는 김하성에게 2023시즌의 성공 열쇠는 공격이다. moonsy10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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