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안84, 술먹고 "XX 외로워"..이시언과 '무계획' 남미여행 시작('태계일주')[종합]

김나연 2022. 12. 12.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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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나연 기자] 기안84와 이시언의 무계획 남미여행이 시작됐다.

11일 오후 MBC 새 예능프로그램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이하 '태계일주')' 첫회가 방송됐다.

이날 기안84는 남미여행을 앞두고 담당PD에게 "도피라면 도피고 제2의 인생이라면 제2의 인생이고 그런걸 꿈꿔보지 않나. 나랑 상관없는 낯선 사람들이 일을 하고있건 낮잠자는걸 보는게 낯선데 그 기분이 좋다. 다큐같이. 아마존의 눈물같이 그런 느낌. 나는 솔직히 힘들어도 재밌을것 같다"고 들뜬 마음을 전했다.

PD는 "우리 프로는 형이 꿈꿔왔던 아마존에서 출발한다. 우리는 페루로 갈거다. 출발과 끝만 줄거다. 그 사이는 무계획으로 형이 가서 채우는 것"이라며 "끝은 있다. 형이 남미에서 유일하게 가보고 싶었던곳이다"라고 설명했다. '태계일주'의 여정은 이키토스에서 출발해 목적지인 유우니 소금사막으로 향하는 것. 

쌈디는 "오프닝 영상 보니까 이곳저곳 많이 다녀온것같은데 여행지 정해놓고간거냐. 무계획이 어디까지냐"고 물었고, 기안84는 "진짜 계획 하나도 안했다. 우리 프로그램은 그런 느낌이다. 전형적으로 계획된대로 가지말자. 시청자들도 안다. 그게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여행 당일, 기안84는 출국 5시간 전까지도 아무런 준비 없이 소파에서 뒹굴거리다가 속옷과 칫솔, 치약, 여권, 마스크, 노트, 여벌 옷한벌, 이어폰, 충전기 등만 단촐하게 챙겨 공항으로 이동했다. 공항에 도착한 기안84는 PD로부터 비행기표와 하루치 여행경비를 받은 후 비행기에 올라탔다. 그는 LA공항서 한 차례 환승을 거쳐 페루에 도착했다.

이에 기안84는 "환승이 힘들더라. 비행기에서 12시간반 있고 (LA공항) 놀이터에서 4, 5시간 기다려야했다"며 "24시간 비행기 타고 페루에 왔고 리마라는 곳인데 여기서 한번 더 비행기 타고 어디론가 들어간다. 계속 자고 밥먹고 비행기타고 짐부치고. 머리를 24시간동안 못감았더니 머리에서 비듬이 조금씩 떨어지고 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페루 공항에서 경비의 절반을 환전한 기안84는 햄버거 가게에서 끼니를 떼웠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의사소통의 오류로 세트를 두개 주문해 처해 웃음을 안겼다.

페루 공항에서 또 한번 환승한 기안84는 비로소 여행의 출발지인 아마존의 관문 이키토스에 도착했다. "죽기전에 와보고싶었는데 이렇게 와본다. 두근두근하다"고 설렘을 드러낸 기안84는 사전 계획 없이 즉석에서 알아본 숙소로 발걸음을 옮겼다. 쌈디는 "너무 무계획이긴 하다. 숙소를 너무 무작정 잡으려고 하네"라고 우려했고, 기안84는 "미리 예약하는것도 나쁘진 않더라"라고 뒤늦게 후회했다.

기안84가 잡은 숙소는 침대 3개에 에어컨, 와이파이까지 마련된 풀옵션이었다. "왜 이렇게 좋은 방을 줬어?"라고 당황한 그는 곧바로 샤워를 했고, 세탁한 옷가지들을 숙소 앞 마당에 널어둬 충격을 안겼다. 이어 그는 다음날 있는 피싱 투어를 예약했고, 마트에서 생필품과 저녁거리를 샀다. 

하지만 여기서도 언어가 통하지 않아 원하는 메뉴를 시키는 데 실패했다. 장도연은 "제작진은 전혀 개입이 없냐"고 물었고, 기안84는 "제작진은 저랑 시공간이 뒤틀려있다. 앞에 있지만 없다고 생각해야한다"고 털어놨다. 뿐만아니라 방금 산 양주를 마시며 숙소로 돌아온 기안84는 뒤늦게 수저가 없다는것을 깨달았고, 숙소 바닥에 주저앉아 맨손으로 밥을 먹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러던 중 기안84는 양주를 곁들인 식사를 하며 "이런 방에 여자친구랑 와야하는데 XX", "어휴 XX 외롭다"고 신세 한탄을 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송민호는 "취한거 아니냐"고 당황했고, 쌈디는 "마음이 좀 그렇다. 얼마나 외로웠으면.."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이에 기안84는 "여행은 혼자보단 연인이 없으면 친구랑 둘이라도 와야한다. 외롭다. 그러니까 카메라 대고 쓸데없는 소리하지. 말이라도 통하면 얼마나 좋냐. 말도 안통한다. 예스, 땡큐 이러고 자빠졌으니. 너무 외롭다"고 조언을 건넸다.

다음날 일어난 기안84는 러닝으로 하루를 시작했다. 이후 방으로 돌아온 그는 침대 위에 누군가 누워있는 것을 보고 크게 당황했다. 그는 한껏 경직된채 "누구야!"라고 외쳤고, 그 정체는 다름아닌 이시언이었다. 6개월 전 담당PD와 미리 깜짝 합류 계획을 세웠던 것. 당시 그는 "기안이랑 간다고 하니 재밌을것같다. 가서 얘기도 많이하고.. 걔랑 나랑 친구같다. 형동생 아니고 친구같다. '나혼산'이 그립기도 했다. 지금은 들어갈수 없으니까. 다시한번 짧게나마 느끼고싶다는 마음이 크더라"라고 합류 이유를 전했다.

이시언은 "드라마에서 내 분량을 먼저 끝내줬다"며 "기안이 외로워할것같고 준비를 많이 안했을것 같았다. 같이 여행 하고싶어서 온거다"라고 설명했다. 기안84 역시 "(이시언) 없었으면 더 우울해졌을 것"이라고 고개를 끄덕였다.

특히 이시언은 짐이 거의 없다시피한 기안84를 위해 패딩과 침낭, 선크림 등을 준비해 건네줬다. 기안84는 "짐을 왜이렇게 많이 가져온거냐. 필요없다니까 나는"이라고 말했지만, 앞으로의 여정을 알고 있던 스튜디오의 기안84는 "저거 없었으면 죽을뻔했다. 죄송하다"고 뒤늦게 고개를 숙이며 화면 속 자신을 질타했다.

두 사람은 제작진에게 모든 경비를 건네받은 후 동네시장을 둘러봤다. 하지만 이시언과는 맞지않는 음식들 밖에 없었고, 느는 "오늘 편의점에서 먹자", "라면 안파냐. 여기서 뭘 못먹겠다. 차라리 굶을래.."라고 말했다. 그에 반해 기안84는 악어고기에 이어 식용 애벌레까지 선뜻 먹어보는 모습으로 이시언을 충격케 했다.

이후 기안84와 이시언은 피싱투어를 떠났다. 이들은 나나이강에서 배를 타고 아마존강으로 이동했고, 강의 풍경을 본 기안84는 "다른 세계에 온 것 같은게 확 느껴지더라. 뭐라고 말로 표현해야할지 모르겠다"고 감탄했다. 이시언 역시 "쉽게올수 있는곳이 아니다. 어떻게 보면 우리 인생에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수도 있는 곳인데 너무 좋았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delight_me@osen.co.kr

[사진]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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