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이란 핵무기 가지면 예측불허 상황 된다"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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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이란이 실제로 작동하는 핵무기를 갖게 된다면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르는" 상황이 되며 페르시아만 국가들은 안보를 강화하기 위해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사우디아라비아 외교장관이 11일(현지시간) 경고했다.
이란은 핵무기 개발 의혹을 부인하면서 자국의 핵 프로그램은 평화적 목적을 위한 것이라고 주장해 왔다.
파이살 사우디 외교장관은 사우디가 이란 핵합의에 대해 "회의적"이긴 하지만 이를 되살리기 위한 노력은 지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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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임화섭 기자 = 만약 이란이 실제로 작동하는 핵무기를 갖게 된다면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르는" 상황이 되며 페르시아만 국가들은 안보를 강화하기 위해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사우디아라비아 외교장관이 11일(현지시간) 경고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파이살 빈 파르한 알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외교장관은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세계정책회의(World Policy Conference)의 무대 위 인터뷰에서 질문을 받고 이렇게 답했다.
그는 "우리는 이 지역(페르시아만)에서 매우 위험한 공간에 있다"며 "지역 국가들은 어떻게 하면 스스로의 안보를 확보할 수 있을지 고려하게 될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사우디 외교장관의 이번 발언은 최근 이란이 핵물질 농축 역량을 키우고 있다고 발표한 데 대해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우려를 표명하고 대화 재개를 촉구한 가운데 나온 것이다.
이란이 미국과 프랑스, 영국, 러시아, 중국, 독일 등 6개국과 2015년 체결한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행정부가 2018년 일방적으로 탈퇴하고 대이란 제재를 복원하자, 이란은 IAEA 사찰을 제한하고 우라늄 농축 농도를 높여왔다.
이란은 핵무기 개발 의혹을 부인하면서 자국의 핵 프로그램은 평화적 목적을 위한 것이라고 주장해 왔다.
미국에 조 바이든 행정부가 들어선 후 JCPOA를 되살리기 위한 대화가 한동안 진행됐으나 9월부터는 열리지 않고 있다.
파이살 사우디 외교장관은 사우디가 이란 핵합의에 대해 "회의적"이긴 하지만 이를 되살리기 위한 노력은 지지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이란 핵합의는 (이란 측과 더욱 강력한 합의를 하기 위한) '끝 지점'이 아니라 '시작 지점'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불행하게도 지금 당장은 징조가 아주 긍정적이지 않다"며, 핵무기 계획에 관심이 없다는 이란의 주장을 믿을 수 있으려면 더욱 많은 보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limhwaso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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