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5점 올린 최준용, 그래도 위력적이었다

박종호 2022. 12. 12.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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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용은 이날 경기에서 5점을 올렸다. 하지만 코트 마진은 +29를 기록했다.

서울 SK는 11일 원주종합체육관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원주 DB에 97-68로 승리했다.

최준용은 자타공인 KBL 최고의 선수다. 2016~2017시즌 데뷔해 큰 키에도 빠른 스피드 그리고 다재다능함까지 선보였다. 공수에서 엄청난 영향력을 끼치며 SK 팀 컬러인 빠른 농구의 핵심으로 성장했다. 지난 시즌에는 평균 16점 5.8리바운드 3.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을 리그 1위로 이끌었다. 그 결과, 정규 시즌 MVP는 최준용의 몫이었다.

하지만 최준용은 부상으로 이번 시즌 초 팀과 동행하지 못했다. SK는 최준용의 공백을 메우지 못하며 4승 8패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 디펜딩 챔피언의 모습이 없어진 상황. 

 

최준용은 2라운드 울산 현대모비스전에 복귀했다. 복귀전에서 19점을 올리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후부터 SK는 지난 시즌의 모습을 재현하기 시작했다. 최준용 복귀 이후 첫 7경기에서 5승 2패를 기록했다. 해당 기간 최준용은 평균 16.6점 6.6리바운드 4.4어시스트, 1.1스틸을 기록했다. MVP를 수상한 지난 시즌보다 더 날카로운 모습이었다.

하지만 최준용은 DB전에서 5점을 올리는 데 그쳤다. 슛감이 나쁜 것은 아니었다. 다만 슈팅을 3개만 시도했다. 3점슛 1개와 2점슛 1개를 성공했다. 최준용이 올린 점수는 5점이었다. 하지만 경기 지배력은 직전 7경기와 다르지 않았다. 득실 마진도 +29로 팀에서 두 번째로 높았다.

최준용은 1쿼터 주전으로 나왔다. 다만 공격에서는 연결 고리 역할을 소화했다. 자밀 워니(199cm, C)가 골밑에서 위협적인 모습을 선보이자, 최준용은 그쪽을 집중 공략했다. 2대2 공격을 통해 워니에게 공을 투입했다. 그리고 본인은 외곽에서 공간을 더 넓게 만들었다. 거기에 다른 선수들을 위해 스크린도 섰다. 최준용의 헌신에 다른 선수들의 활약이 더해지며 SK는 1쿼터부터 확실하게 앞서나갔다.

경기가 잘 풀리자 SK는 벤치 선수들을 평소보다 더 오랜 시간 기용했다. 그럼에도 두 팀의 점수 차는 좁혀지지 않았다. 그 덕에 최준용, 워니, 김선형(187cm, G)은 2쿼터에 뛰지 않았다.

SK는 57-36으로 3쿼터를 시작했다. 그리고 최준용, 워니, 김선형도 다시 출전했다. SK는 허일영(196cm, F)의 3점슛으로 3쿼터를 시작했다. 이후에는 최준용과 워니의 2대2 공격으로 연이어 득점했다. 거기에 최성원의 득점까지 나온 SK는 77-47로 앞서 나갔다.

이미 점수 차가 충분히 벌어졌지만, SK 선수들은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 그리고 최준용도 공수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충분히 증명했다. 블록슛을 1개 기록했다. 그리고 2개의 리바운드와 3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그 외에도 스크린과 템포 푸쉬를 통해 팀에 도움이 됐다. 그 결과, SK는 83-53으로 3쿼터를 마쳤다.

점수 차가 충분히 벌어졌고 백투백 경기를 치른 SK는 4쿼터 벤치 선수들을 투입했다. 그리고 벤치 선수들도 남은 시간을 지키며 경기에서 승리했다.

경기 후 만난 전희철 SK 감독은 “사실 지난 경기에서 (최)준용이가 마지막에 넘어지면서 목이 뭉쳤다. 그래서 오늘 경기에서는 보면서 출전하려고 했다”라며 최준용의 몸 상태를 전했다. 몸 상태가 온전하지 않았다. 그리고 득점도 5점밖에 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최준용은 이날 경기에서 기록 이상의 활약을 선보였다.
 

최준용은 이날 경기에서 득점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 팀에 승리를 안겨줬다. 최준용은 득점을 잘하는 선수다. 하지만 득점만 잘하는 선수는 아니다. 득점하지 않는 최준용도 위력적이란 것을 충분히 선보인 최준용이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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