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여파…월급쟁이·자영업자 실질소득 줄줄이 감소
반기웅 기자 2022. 12. 12. 07:33
소비자 물가가 급등하면서 상용근로자 가구의 실질소득이 1년 새 약 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 증가가 물가 상승을 따라가지 못한 결과다. 실질소득은 명목소득에서 물가 변동의 영향을 제거한 소득이다. 물가 상승 영향으로 실질소득이 줄면 가계 부담은 그만큼 커진다.
12일 김회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입법조사처에 의뢰해 통계청 가계동향조사 마이크로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해 3분기 가구주의 종사상 지위가 상용근로자인 가구의 실질소득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감소했다. 이 기간 소비자물가지수는 5.9% 올랐는데, 명목소득은 0.5% 증가하는 데 그쳤다.
임시근로자와 일용근로자는 실질소득 감소 폭은 각각 5.1%, 5.6%로 상용근로자보다 더 컸다. 일용근로자의 경우 명목소득도 1년 전보다 0.02% 줄었다.
자영업자의 실질소득도 감소했다.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지난해보다 실질소득이 2.5% 줄었고,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0.7% 감소했다.
물가 상승률은 지난 7월 6.3%까지 치솟은 뒤 8월부터 5%대로 내려오면서 상승세가 꺾였지만 당분간 5% 안팎의 고물가는 계속될 전망이다. 올해 연간 물가상승률도 5%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기웅 기자 ban@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경향신문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이준석, 조기 대선 겨냥 “2016년 이후 단일화 없는 3당 당선자는 이준석 뿐”
- 차기 대선 후보 선호도 1위, 마냥 웃을 수 없는 이유
- [단독]최태원, 대법원에 ‘이혼소송 확정증명’ 재차 신청…‘혼인관계 종료’ 증명 취지
- 정모 대령 법률 자문인 “선관위 제압에 야구방망이 검토”
- “나도 부정선거라 생각했다”···현장 보고 신뢰 회복한 사람들
- 국민의힘 텔레그램 대화·의총 녹취록 공개 파문…배후는 친한계?
- 오페라 투란도트 연출자, 공연 몇 시간 앞두고 하차 ‘발칵’
- 농심 가로막은 차벽, ‘탄핵 응원봉’ 든 시민들이 뚫었다
- 트럼프 “머스크에 대통령직 양도? 그럴 일 없다”
- 안철수 “내란 특검법 거부권 행사하지 않아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