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배-조롱에도 꿋꿋이 간다’ DK 유, 도전 멈추지 않는 이유

박재호 기자 2022. 12. 12.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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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K 유(42)의 도전은 패배로 끝이 났지만 도전은 계속된다.

지난 11일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 제1전시장 1홀에서 DK 유(유대경)와 매니 파퀴아오의 '스페셜 매치'가 진행됐다.

정식 복싱 경기를 단 한 번 해본 DK 유가 세계 최초이자 유일하게 8체급을 석권한 전설 파퀴아오와 대결한다는 것에 의아함을 나타냈다.

경기 후 DK 유는 "이런 스페셜 매치를 통해 제 노력이 세계적으로 알려지는 것이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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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필리핀 복싱 영웅 매니 파퀴아오와 한국 출신 무술가 유대경의 스페셜 매치에서 유대경과 파퀴아오가 경기를 마치고 포옹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킨텍스=STN스포츠] 박재호 기자 = DK 유(42)의 도전은 패배로 끝이 났지만 도전은 계속된다.

지난 11일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 제1전시장 1홀에서 DK 유(유대경)와 매니 파퀴아오의 '스페셜 매치'가 진행됐다. 6라운드 종료 결과 파퀴아오의 3-0 판정승이었다.

앞서 두 사람의 경기가 성사되자 팬들은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이었다. 정식 복싱 경기를 단 한 번 해본 DK 유가 세계 최초이자 유일하게 8체급을 석권한 전설 파퀴아오와 대결한다는 것에 의아함을 나타냈다. 지난 2021년 12월 브래들리 스콧과 대결해 판정까지 끌고 가며 선전했지만 이번 상대는 그야말로 차원이 다른 복싱계의 전설이었다. 대부분 전문가와 팬들은 DK 유의 TKO 패배를 예상했다.

하지만 DK 유는 쓰러지지 않았다. 마지막 라운드에서 강력한 훅을 맞고 다운되긴 했지만 경기 내내 쏟아진 파퀴아오의 날카로운 펀치를 잘 막아냈다. 끈질기게 판정까지 끌고 갔고 모두가 예상했던 TKO 패배는 나오지 않았다. 결과는 심판 전원일치 0-3 판정패였다.

경기 후 소셜네트워크서비스와 유튜브 등에서는 DK 유를 조롱하는 반응들이 나왔다. '파퀴아오가 봐줬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하지만 DK 유의 생각은 달랐다. 승패를 떠나 경기 자체의 상징성의 의의를 뒀다. 경기 후 DK 유는 "이런 스페셜 매치를 통해 제 노력이 세계적으로 알려지는 것이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제 무술의 모토는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승패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 결과를 다 받아들이면 된다. 승패가 인생을 바꾸지는 않는다. 저도 경기에서 다운되고 패했지만 보다시피 크게 무리가 없다"고 힘줘 말했다.

파퀴아오도 '무술가' DK 유를 인정했다. 경기 전 인터뷰를 통해 "DK 유는 무술가로서 많은 경험을 지녔다. 과소평가할 수 없는 이유다. 운동도 열심히 하고 준비도 많이 했다고 들었다. 개인적으로 기대가 많다"고 밝혔다.

DK 유의 도전은 계속된다. 이기든 지든 전진한다는 입장이다. 앞으로 이번처럼 스페셜 매치 성격의 경기를 계속 추진할 예정이다. 그는 "미국 측 회사와 이야기를 나눴다. 최대 2경기를 더 치를 것"이라고 추후 이벤트 경기를 예고했다.

STN스포츠=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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