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우완 외인 원투펀치로 ‘강속구’를 얻었다
KIA 타이거즈가 우완 외인 원투펀치로 2022 시즌 부족했던 마운드의 강속구를 얻었다.
KIA가 공식적으로 우완 외인 파이어볼러 조합을 완성했다. KIA는 11일 외국인 투수 아도니스 메디나(Adonis Medina. 우투우타. 1996년생)와 계약금 3만 6천 달러, 연봉 30만 달러, 옵션 30만 달러 등 총액 63만 6천 달러에 계약을 맺었다. 8일 한국에 입국해 메디컬테스트를 진행했고, 메디컬체크를 통과하면서 정식 계약을 했다.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인 아도니스 메디나는 우완 투수로 평균 구속 150km대의 포심패스트볼과 싱킹패스트볼을 주무기로 던지는 유형의 투수다. 신장 185cm, 체중 84kg의 체격을 지니고 있으며, 메이저리그에서 3시즌, 마이너리그에서 8시즌 동안 활동했다.
KIA는 “메디나는 시속 150km를 넘는 빠른 공과 결정구로 던지는 싱커가 위력적이라는 평가이며,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커브 등 다양한 구종을 섞어 던진다”라며 “특히 빠른 구속에도 제구가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메디나는 좋은 커맨드를 바탕으로 150km의 평균 구속의 싱킹패스트볼을 주무기로 던진다. 거기다 위력적인 체인지업을 던지는 유형의 투수다. 미국 통계사이트 팬그래프닷컴에 따르면 메디나는 2022년 뉴욕 메츠에선 더 빨라진 93.3마일(150.1km)의 포심패스트볼과 오히려 더 빠른 93.4마일(150.3km)의 싱커를 던지면서 컷패스트볼과 체인지업, 슬라이더를 섞는 유형의 투수였다. 2020년보다 2022년 구속이 더 빨라졌다는 점에서 한국 무대에서의 추가 구속 상승도 기대해 볼만하다.
앞서 계약한 우완 투수 숀 앤더슨은 미국 플로리다주 코랄 스프링스 출신으로 신장 193cm, 체중 102kg의 체격을 지니고 있으며, 메이저리그에서 4시즌, 마이너리그에서 6시즌 동안 활동했다.
숀 앤더슨은 큰 키에서 내려 꽂는 최고 시속 154km의 빠른 공이 위력적이라는 평가이며, 슬라이더와 투심 패스트볼, 커브, 체인지업 등을 섞어 던진다. 특히 빠른 투구 템포와 강력한 구위로 이닝 소화 능력이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앤더슨은 정통 오버핸드타입의 파이어볼러 유형이다. 메이저리그에서는 통산 63경기에 출장 3승 5패 평균자책점 5.84를 기록했으며, 마이너리그에서는 113경기(선발 72경기)에 나서 24승 17패 2세이브 8홀드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선 1경기에 출장,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18.00을 기록했다. 올 시즌 마이너리그(트리플A)에서는 36경기(선발 15경기)에 나서 88이닝을 던지며 3승 3패 평균자책점 3.58을 기록한 바 있다.
이로써 KIA는 외인투수 구성을 모두 완료했다. 무엇보다 2022 시즌 KIA에 가장 부족했던 ‘강속구’ 투수를 얻었다. 올해 KIA는 숀 놀린-로니 윌리엄스-양현종-이의리-한승혁-임기영-토마스 파노니 등이 선발로 나섰지만 평균 구속이 150km를 넘기는 투수는 1명도 없었다.
PS에서 등판했던 놀린과 파노니는 좌완 제구형 투수들로 타자를 구위로 찍어누르는 타입의 투수는 아니었다. 결국 구위형의 에이스 타입이 필요했던 KIA는 일찌감치 파이어볼러 들과 접촉했고 미국에서 FA 등으로 거취가 풀린 투수들 가운데 나름대로 최선의 자원들과 계약을 맺은 모습이다.
내년 시즌 이로써 KIA는 앤더슨-양현종-메디나-이의리의 지그재그로 이어지는 우-좌-우-좌 선발 로테이션의 균형감을 더했다. 거기다 선발 경쟁에 뛰어들 언더핸드 임기영, 좌완 김기훈, 윤영철 등을 포함해 예비자원들의 경쟁이 더해지면 올해보다 두터움과 안정감, 위력이 더해질 수 있을 전망이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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