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티는 수비 어려웠던 아반도, 그래도 생각나는 순간은 있었다

손동환 2022. 12. 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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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즈 아반도(186cm, F)가 생각난 순간도 있었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지난 11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에 95-100으로 졌다. 15승 5패로 단독 1위를 유지했으나, 한국가스공사와 최근 2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졌다.

KGC인삼공사는 지난 7월 28일 “필리핀 국가대표인 렌즈 아반도를 영입한다. 아반도는 젊고 탄력이 넘치는 선수다. 대표팀에서 보여준 경기력도 인상적이었다. 선수의 투지와 적극성이 팀에 에너지를 불어넣을 것”고 밝혔다. 렌즈 아반도(186cm, F) 영입 효과를 기대했다.

아반도는 지난 6월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남자농구 국가대표팀과 평가전에서 선을 보였다. 폭발적인 점프력과 슈팅 능력, 스피드를 보여줬다. 특히, 1차전 2쿼터에서 연속 3점슛을 꽂는 괴력을 보였다. 이대성(190cm, G)의 뒤를 쫓아 블록슛을 하기도 했다. 눈에 보이는 강점이 뚜렷했다.

한편, KGC인삼공사는 2022~2023시즌부터 김상식 감독과 함께 하고 있다. 김상식 감독은 선수들의 유기적이고 조직적인 움직임을 강조한다. 일명 ‘모션 오펜스’.

모션 오펜스의 강점을 극대화해야 한다. 또, 기존의 핵심 슈터였던 전성현(188cm, F)의 공백을 최소화해야 한다. 그래서 김상식 감독을 포함한 모든 코칭스태프가 선수들의 슈팅 능력 향상에 중점을 두고 있다.

그래서 아반도의 역량이 중요했다. 하지만 아반도는 기대만큼 활약하지 못했다. 다른 필리핀 선수들보다 늦게 한국으로 들어왔고, 비시즌 훈련 중 부상도 입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김상식 KGC인삼공사 감독은 아반도를 배려했다. 아반도에게 “너의 농구를 해”라고 자신감을 불어넣었다. 아반도는 지난 11월 18일 원주 DB전부터 5경기 중 4경기에서 두 자리 득점을 기록했다. 20점 이상을 기록한 경기도 2번이나 됐다.

하지만 아반도는 12월에 열린 3경기에서 평균 4.7점에 그쳤다. 무득점 경기도 있었다. 그러나 지난 4일 서울 삼성전 이후 6일을 쉬었다. 재반등할 포인트를 얻었다.

아반도는 수비로 몸을 달궜다. 아반도의 매치업은 이대성(190cm, G). 이대성은 한국가스공사 공격의 시작점이자 핵심이다. 아반도가 이대성을 견제한다면, KGC인삼공사가 우위를 점할 확률이 높았다.

그러나 변준형(185cm, G)과 아반도 모두 미스 매치의 위험에 노출했다. 한국가스공사가 3명의 장신 포워드를 동시에 내보냈기 때문. 아반도가 탄력으로 한국가스공사의 골밑 득점을 막으려고 했지만, 아반도는 실점을 막지 못했다. 1쿼터 종료 2분 56초 전 벤치로 물러났다.

13-18로 밀렸던 KGC인삼공사는 분위기를 바꿨다. 교체 투입된 양희종(195cm, F)이 문성곤(195cm, F)-오세근(200cm, C)-대릴 먼로(196cm, F)와 함께 미스 매치를 당하지 않았기 때문. 4명이 효과적으로 어우러졌고, KGC인삼공사는 24-21로 1쿼터를 마쳤다.

아반도는 2쿼터 대부분을 벤치에서 보냈다. 배병준(189cm, G)과 정준원(193cm, F)이 아반도를 대신했다. 점퍼와 3점슛, 지속적인 공수 전환과 돌파 등 다양한 역할을 해냈다. 미스 매치 수비도 어느 정도 견뎠다.

KGC인삼공사는 53-54로 3쿼터를 시작했다. 아반도는 여전히 벤치를 지켰다. 꽤 오랜 시간 벤치에 있었다. 배병준의 컨디션이 더 좋았기 때문이다.

배병준이 속공 참가나 미스 매치에서 버티는 수비를 잘해줬고, KGC인삼공사 나머지 선수들이 함정수비와 속공으로 재미를 봤다. 아반도가 참고할 플레이들이 많았다. KGC인삼공사도 78-72로 3쿼터를 마쳤다.

그러나 KGC인삼공사는 마지막 10분을 잘 대처하지 못했다. 변준형을 제외한 외곽 자원의 공격력이 부진했다. 아반도라는 이름이 생각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아반도가 나설 여건은 충족되지 않았다. 힘이 부족한 아반도가 한국가스공사 장신 포워드와 맞서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김상식 KGC인삼공사 감독도 경기 종료 후 “조직적인 수비를 해야 해서, 아반도를 2쿼터 이후에 내보내지 않았던 것 같다. 오늘은 상황이 쉽지 않았다. 그래도 지속적으로 기용을 해야 하는 선수다. 오늘은 상황이 쉽지 않았다”며 아반도를 투입하기 어려웠다고 덧붙였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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