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 팀들과 원수라도 졌나…다 뺏기는 SF, 로돈·코레아 영입전도 밀리나?

2022. 12. 12. 0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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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이번 오프시즌 엄청난 투자를 예고했던 팀이 맞는 것일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영입 다툼에서 번번이 고배를 마시고 있다. 벌써 세 명의 선수를 놓치고 말았다.

샌프란시스코는 지난해 107승 55패 승률 0.660으로 엄청난 성적을 거두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 타이틀을 손에 넣었다. 하지만 올해는 81승 81패로 5할 승률에 그쳤고,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지 못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올해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서 과감한 투자를 통해 전력을 보강하겠다는 뜻을 갖고 움직이고 있다. 하지만 영입전에서 좀처럼 재미를 보지 못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가 가장 먼저 눈독을 들인 것은 올해 '아메리칸리그 MVP' 애런 저지였다. 샌프란시스코는 저지가 어린 시절 샌프란시스코 인근 지역에 살았고, 샌프란시스코 팬으로 자란 점을 바탕으로 적극적으로 협상에 임했다. 수많은 현지 언론은 저지가 양키스에 잔류하는 것보다 샌프란시스코로 이적을 높게 점칠 정도였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결과는 예상 밖이었다. 저지는 고향 팀인 샌프란시스코가 아닌 '친정' 양키스와 손을 잡았다. 저지는 양키스와 9년 3억 6000만 달러(약 4701억원)의 '잭팟 계약'을 맺는데 성공했다. 반면 샌프란시스코는 저지의 계약 소식이 발표되기 하루 전 매치 해니거와 3년 4350만 달러(약 568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저지를 놓쳤지만, 샌프란시스코는 전력 보강을 포기하지 않았다. 하지만 좀처럼 결과물이 나오지 않는 모양새다. 샌프란시스코는 브랜든 니모를 영입하기 위해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이번에도 실패였다. 니모는 뉴욕 메츠와 8년 1억 6200만 달러(약 2115억원)의 계약을 맺고 '친정'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11일(한국시각) 샌프란시스코는 또 한 명의 선수를 놓쳤다. 바로 센가 코다이. 센가는 올 시즌이 끝난 뒤 '옵트아웃'을 통해 FA 자격을 손에 넣고 메이저리그 진출에 도전했다. 최고 164km의 빠른 볼과 '귀신 포크'로 불리는 낙차 큰 변화구는 당연히 매력적인 카드가 아닐 수 없었다. 하지만 센가 또한 메츠와 5년 7500만 달러(약 979억원) 계약을 체결했다.

분명 자금력이 부족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많은 투자를 예고한 것에 비해서 결과가 나오지 않고 있다. 공교롭게도 샌프란시스코가 탐냈던 저지와 니모, 센가 모두가 뉴욕을 연고로 둔 팀으로 이적했다. 하지만 뉴욕 팀들과의 경쟁은 여기서 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샌프란시스코는 전력 보강을 포기하지 않았다. 카를로스 로돈의 잔류는 물론, 카를로스 코레아까지 눈독을 들이고 있다. 그러나 이들을 영입하는 과정도 결코 순탄치 않을 전망. 미국 '뉴욕 포스트'에 따르면 양키스 또한 로돈과 코레아에게 관심을 갖고 있는 까닭이다.

많은 투자를 예고한 것에 비해 샌프란시스코의 성과는 거의 없는 모양새. 남은 기간 샌프란시스코가 뉴욕 팀과의 경쟁에서 승리하고, 전력을 보강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왼쪽부터 애런 저지, 브랜든 니모, 센가 코다이, 카를로스 로돈, 카를로스 코레아.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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