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굴 영입할겁니까?" 오타니가 단장에게 이것저것 묻는다는데

노재형 2022. 12. 12.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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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에인절스는 오프시즌이 시작된 직후 오타니 쇼헤이를 트레이드할 계획이 없다고 선언했다.

그런데 페리 미나시안 에인절스 단장은 지난 11일(이하 한국시각) MLB네트워크에 "오타니는 어느 곳에도 가지 않는다. 내 아이들도 나에게 다시는 묻지 않는 질문이다. 그는 아무데도 안 간다. 에인절스 선수로 남을 것이다. 희망컨대 내년 뿐만 아니라 계속 남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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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가 소속팀 LA 에인절스의 오프시즌 행보에 관해 페리 미나시안 단장에게 자주 묻는다고 한다.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에인절스는 오프시즌이 시작된 직후 오타니 쇼헤이를 트레이드할 계획이 없다고 선언했다.

그런데 페리 미나시안 에인절스 단장은 지난 11일(이하 한국시각) MLB네트워크에 "오타니는 어느 곳에도 가지 않는다. 내 아이들도 나에게 다시는 묻지 않는 질문이다. 그는 아무데도 안 간다. 에인절스 선수로 남을 것이다. 희망컨대 내년 뿐만 아니라 계속 남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겨울 오타니를 트레이드하지 않는다고 재차 강조한 것이다.

오타니 트레이드는 지난 6월부터 소문으로 흘러나온 얘기다. 내년 FA가 되는 오타니가 에인절스에 남을 이유와 명분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에인절스는 지난 10월 초 3000만달러에 오타니와 재계약한 뒤 여론의 향방을 살피며 '오타니 트레이드 불가론'을 내세우고 있다.

구단 매각 때문이다. 아트 모레노 구단주가 지난 8월 "지난 20년간 에인절스 구단과 함께 해서 행복했다"며 구단 매각 추진을 공식화했다. 구단의 가치를 높이려면 오타니가 필요하다. 그리고 우승을 다툴 수 있어야 한다. 이번 겨울 에인절스가 바쁘게 보내는 이유다.

에인절스는 지난달 트레이드를 통해 외야수 헌터 렌프로, 내야수 지오 어셸라를 영입했고, FA 시장에서 LA 다저스 출신 좌완 선발 타일러 앤더슨을 3년 3900만달러, 콜로라도 로키스 출신 우완 불펜 카를로스 에스테베스를 2년 1350만달러에 각각 데려왔다.

선발, 불펜, 타선에 걸쳐 여전히 5%쯤 부족하지만, 올해보다 전력이 나아졌다는 평가다. 내년 지구 우승을 놓고 휴스턴 애스트로스, 텍사스 레인저스, 시애틀 매리너스와 다툴 수 있는 전력을 만들려고 노력 중이다.

그렇다면 오타니는 에인절스의 오프시즌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

디 애슬레틱의 에인절스 담당 샘 블럼 기자는 최근 '오타니는 정기적으로 미나시안 단장에게 보강하려는 선수들이 누구이고, 로스터에 누구를 추가할 것이지 묻곤 한다'고 전했다. 팀 전력이 궁금한 건 선수에게는 당연한 일이지만, 오타니라면 특별할 수밖에 없다. 현재 일본에 머물고 있는 오타니가 미나시안 단장과 직접 소통하고 있다는 얘기가 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과한 해석은 금물이지만, 오타니가 에인절스를 감시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이날 '에인절스 구단이 강팀이 되기 위해 얼마나 열정적으로 움직이는지 오타니는 알고 싶어하는 것이다. 그는 내년 오프시즌서 어떤 결정을 내려야만 한다'고 전했다.

오타니는 우승을 원하고 있다. 그는 작년과 마찬가지로 올해도 팀 성적에 대해 불만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팀을 떠나고 싶어하는 건 오로지 부진한 팀 성적 때문이다. FA가 돼도 돈에는 큰 관심이 없다. 에인절스가 우승 전력을 만들려고 노력하는 지를 확인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에인절스의 내년 예상 페이롤은 1억9800만달러로 올해보다 약 1800만달러 많은 수준이 될 전망이다. 미나시안 단장은 "페이롤이 사치세 기준인 2억3300만달러를 넘어설 수 있냐"는 질문에 "가능성은 있다. 우리가 할 수 없는 것은 없다"고 말했다.

에인절스가 전력 강화 노력을 하는 건 오타니와의 장기계약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도 오타니 계약은 구단 매각 후에 본격 논의될 사안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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