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무섭다” 이성민, 김남희 배후 충격에 섬망 ‘연기대상감 찬사’(재벌집)[어제TV]

[뉴스엔 서유나 기자]

장손 김남희에 뒤통수를 맞은 이성민의 소름 돋는 연기력에 시청자들의 찬사가 쏟아졌다.

12월 11일 방송된 JTBC 금토일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극본 김태희, 장은재 / 연출 정대윤, 김상호) 11회에서는 의문의 교통사고에서 무사히 살아남아 배후를 찾는 진도준(송중기 분), 진양철(이성민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진도준, 진양철은 금융지주회사 설립을 위한 기자회견장에 가다가 의문의 교통사고를 당하지만, 하인석(박지훈 분)의 희생으로 목숨을 건졌다. 하인석은 진도준, 진양철이 탑승한 차를 향해 달려드는 화물트럭을 본인의 차로 막으면서 두 사람을 구했다.

진도준, 진양철은 사고 직후 화물트럭 운전기사의 소지품에서 발견된 차 번호가 적힌 메모지를 통해 단순 사고가 아님을 알곤 뒷조사에 들어갔다. 이 과정에서 진양철은 순양 금융지주회사 설립을 반대하던 진영기(윤제문 분), 진동기(조한철 분), 진화영(김신록 분)을 살인교사범으로 의심, "이사회에서 금융지주회사를 무산시키는 자식이 이 사건의 진범"이라며 코마 상태에 잠긴 척 진도준 가족을 제외한 순양가(家) 전부를 속인 채 자식들의 반응을 살폈다.

동시에 진도준, 진양철은 점차 사건 배후에 접근해갔다. 진도준, 진양철은 몰래 사람을 움직인 끝에 트럭 운전기사 뒤 사고를 기획한 인물을 찾아냈고, 이들이 교통사고를 내는 대가로 돈 대신 한 민화를 어음처럼 넘겨받은 것을 알아냈다.

중요한 건 해당 민화가 바로 모현빈(박지현 분) 소유의 갤러리에서 소장하던 작품이라는 것. 진양철은 곧장 사고의 배후에 장손 진성준(김남희 분)이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을 보고받았다. 지금까지 범인이 진영기, 진동기, 진화영 중 한 명이라고 철석같이 생각해온 진양철의 평정심은 완전히 깨졌다.

진양철은 "나를 죽이려고 한 게 누구라고?"라며 드물게 충격을 드러내더니 곧이어 "내 무섭다. 왜, 왜 나를 죽이려고 하는데"라며 눈물을 뚝뚝 흘렸다. 여태까지와 다른 모습에 진도준이 괜찮냐고 묻자 진양철은 뒷걸음질 쳐 도망가더니 "너 누구냐"고 묻기도 했다. 그는 막내 손자 진도준이라는 설명에도 "점마가 나를 죽이려고 하는 무서운 애다! 가라!"고 소리치는 모습을 보였다.

방송 후 해당 장면에 대해 시청자들은 "'내 무섭다' 하는데 소름", "갓성민 연기력 미쳤다", "연기 대상에 '이성민' 새겨놓자", "연기 살살해 주세요" 등의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이성민의 충격에서 비롯된 섬망 연기가 전율을 안겼다는 공통된 시청평이었다.

한편 예고편에서 진양철은 뇌 기능 저하 상태, 섬망을 진단받았다. 진양철은 이후로도 밤 9시에 이사회에 가려고 하는 등 섬망 증세를 이어갔다. 그런 가운데 진성준은 진도준을 이사회에서 끌어내리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지금 할아버지 진양철 회장이라고 할 수 있냐. 그 온전치 못한 정신으로"라는 패륜 발언을 선보여 이목을 집중시켰다. 과연 진도준과 진양철의 짐작대로 진성준이 진범으로 확정될지, 진도준은 이 위기를 어떻게 넘길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JTBC '재벌집 막내아들' 캡처)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