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판의 월드컵에선 김민선이 최강… 3차 대회까지 싹쓸이 우승

김상윤 기자 2022. 12. 12.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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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린 ISU(국제빙상경기연맹)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3차 대회 여자 500m 경기에 나선 김민선이 빙판 위를 달리는 모습. 김민선은 36초972 로 우승, 월드컵 3개 대회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민선은 이 종목 세계 랭킹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AP 연합뉴스

한국 빙속 단거리 에이스 김민선(23·의정부시청)이 월드컵 대회 3연속 금메달 행진을 이어갔다.

김민선은 10일 캐나다 캘거리 올림픽 오벌에서 열린 2022-2023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3차 대회 500m 디비전A(1부)에서 36초972로 결승선을 통과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위 바네사 헤어초크(37초261·오스트리아)를 약 0.29초 차로 제쳤다. 3위는 네덜란드의 유타 레이르담(37초356)이었다. 8조 아웃코스에서 출발한 김민선은 첫 100m를 전체 4위인 10초46으로 통과했지만, 그 뒤 스퍼트를 내며 1위로 레이스를 마무리했다.

김민선은 지난달 월드컵 1·2차 대회에 이어 3차 대회 500m에서도 금메달을 따며 이 종목 최강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난달 열린 ISU 사대륙선수권대회까지 포함하면 국제대회 4연속 우승이다. 월드컵 포인트는 60점을 추가하며 세계 랭킹 1위(총점 180점)를 유지했다.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린 빙속 월드컵 3차대회 여자 500미터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김민선(가운데). 왼쪽은 2위 오스트리아 바네사 헤어초크, 오른쪽은 3위 네덜란드 유타 레이르담. /AP 연합뉴스

김민선의 36초972는 자신의 최고 기록이다. 종전 기록인 37초200을 0.228초 앞당겼다. 이 부문 세계 기록은 ‘빙속 여제’ 이상화(은퇴)가 2013년 11월 세운 36초36이다. 500m를 36초대에 달린 한국 여자 선수는 이상화 이후 김민선이 처음이다. 김민선은 18세였던 2017년에 이상화가 세웠던 세계 주니어 신기록을 경신하며 유망주로 떠올랐다.

한때 국제 무대에서 디비전A와 디비전B(2부)를 오르내렸던 김민선은 지난해부터 지구력과 근력을 키워 기량을 급속히 끌어올렸다. 지난 2월 베이징 동계올림픽 500m 7위를 했고, 3월엔 2021-2022시즌 ISU 월드컵 동메달로 시니어 대회 첫 입상을 했다. 이번 시즌엔 출전하는 대회마다 금빛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김민선은 다음 주 열리는 월드컵 4차 대회에서 4연속 월드컵 우승에 도전한다. 한국 선수의 월드컵 최다 연속 우승 기록은 이상화가 2013년 3월부터 이듬해 11월까지 세운 10회다. 김민선은 “개인 신기록을 달성해 더 뿌듯한 경기였다”며 “1·2차와 사대륙선수권에 이어 3차 대회까지 나서느라 (체력적으로) 어려운 점도 있지만, 4차 월드컵까지 체력 관리를 잘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고 했다.

한편 11일 카자흐스탄에서 열린 쇼트트랙 월드컵 3차 대회에선 김태성(21·단국대)이 남자 5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지원(26·서울시청)은 남자 1500m 2차 레이스 1위에 올랐다. 전날 열린 혼성계주 2000m 결승에선 최민정(성남시청), 김길리(서현고), 홍경환, 임용진(이상 고양시청)이 호흡을 맞춰 귀화 선수 임효준(린샤오쥔)을 앞세운 중국을 따돌리고 1위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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