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영, 이틀만 뛰고 2억원… 하늘이 내린 트로피

싱가포르=강홍구 기자 2022. 12. 12.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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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 위가 아닌 클럽하우스에서 동료들의 축하 물세례가 쏟아졌다.

폭우와 낙뢰로 인한 3시간 10분의 기다림 끝에 최종 3라운드 취소가 결정되자 2라운드 선두 박지영(26·사진)의 얼굴에 미소가 피어올랐다.

전날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따내며 선두로 나선 박지영은 3라운드가 취소되면서 최종 합계 11언더파 133타로 우승자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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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하나금융 싱가포르 오픈’
시즌 개막전 겸 신설대회 챔프에
최종일 폭우로 취소돼 1타 차 행운
KLPGA 제공
그린 위가 아닌 클럽하우스에서 동료들의 축하 물세례가 쏟아졌다. 폭우와 낙뢰로 인한 3시간 10분의 기다림 끝에 최종 3라운드 취소가 결정되자 2라운드 선두 박지영(26·사진)의 얼굴에 미소가 피어올랐다.

박지영이 11일 싱가포르 타나메라 컨트리클럽 탬피니스 코스(파72)에서 마무리된 2023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개막전이자 신설 대회인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의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전날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따내며 선두로 나선 박지영은 3라운드가 취소되면서 최종 합계 11언더파 133타로 우승자가 됐다. 박현경(22) 등 공동 2위 그룹을 1타 차로 제쳤다. 투어 5승째로 우승 상금 19만8000싱가포르달러(약 1억9000만 원)를 챙겼다.

박지영은 “전체적인 샷 감이 좋은 데다 퍼트감도 좋아서 이번 대회 좋은 성적을 기대했다. 2023시즌을 좋은 모습으로 시작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말했다. 경기 지연 시간 동안 스트레칭을 하며 혹시 모를 재개 가능성에 대비했던 박지영은 “하늘이 주신 선물로 알고 이번 시즌 더 열심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2라운드를 10번홀(파5)에서 시작했던 박지영은 후반 3번(파4), 4번(파3), 5번홀(파5) 등 3개 홀 연속 버디를 승리의 원동력으로 꼽았다.

박지영은 2018년 12월 베트남에서 열린 효성 챔피언십에서 2승째를 수확했다. 당시에도 2019시즌 개막전으로 열린 대회였다. 동남아 지역에서만 2승을 따낸 박지영은 “동남아에 오면 음식도 입에 잘 맞고 날씨도 따뜻해 몸이 잘 풀려서 좋다”며 “(내년 국내 개막전이 열릴 때까지) 겨울훈련 동안 쇼트게임에 집중해 이번 시즌엔 한 번도 이뤄보지 못한 다승과 최저타수상을 받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싱가포르=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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