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지휘관' 자처한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 "선수들 성공 역사가 이 대회부터 시작되길"

김인오 2022. 12. 12. 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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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성공 역사가 이 대회로부터 시작되길 바라는 마음에 개최하게 됐다."

함 회장은 "KLPGA 투어 2023시즌 개막전으로 개최 시기를 잡은 이유는 '출발'이다. 한국 선수들을 포함해 아시아의 여성 골퍼들의 성공 역사가 이 대회부터 시작되기를 바라는 마음에 대회를 신설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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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 11일 성료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 대회 A부터 Z까지 챙겨
내년 대회는 미정.."개최 의지는 강하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11일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에서 우승한 박지영에게 트로피를 건네고 있다.(사진=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 대회 조직위원회)

(MHN스포츠 김인오 기자) "자신의 성공 역사가 이 대회로부터 시작되길 바라는 마음에 개최하게 됐다."

하나금융그룹은 한국 스포츠계의 '키다리 아저씨'다. 스포츠를 통해 고객을 만나고 브랜드 마케팅을 전개한다. 인기 종목인 축구부터 골프, 농구, 테니스는 물론 비인기 종목까지 다양하게 후원하고 있다. 

11일 막 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3시즌 개막전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 역시 골프를 통한 사회공헌 마케팅의 일환이다.

하나금융그룹은 올해 KLPGA 투어 2개 대회와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1개 대회를 열었다. 

지난 2020년 1월에 이 대회를 창설한 하나금융그룹은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1회 대회를 열었다. 3년 가까이 준비한만큼 선수들의 호평이 이어졌다.

하나금융그룹은 오직 '선수가 만족하는 대회'를 만들기 위해 오래 공을 들였다.

타나 메라 컨트리클럽을 설득해 대회 일주일 전부터 문을 걸고 코스를 정비했고, 천연 잔디 연습장을 만들었다. 골프클럽 피팅 장소도 클럽하우스에 마련해 선수들의 불편을 해소했다.

골프장과 숙소 간 이동은 셔틀 버스가 해결해줬고, 대회 기간에는 선수와 캐디 모두 무료로 식사를 제공받았다. 

출전 선수들은 대부분 "해외임에도 불편함이 거의 없었고, 골프장은 역시 토너먼트 코스로 손색이 없을 정도로 최적의 컨디션이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대회 준비 과정부터 본 대회까지 직접 챙기는 '지휘관' 역할을 톡톡히 했다. 

함 회장은 "KLPGA 투어 2023시즌 개막전으로 개최 시기를 잡은 이유는 '출발'이다. 한국 선수들을 포함해 아시아의 여성 골퍼들의 성공 역사가 이 대회부터 시작되기를 바라는 마음에 대회를 신설했다"고 밝혔다. 

싱가포르로 대회 장소를 잡은 이유에 대해서 함 회장은 "하나금융그룹은 대한민국을 넘어 글로벌 넘버원 금융그룹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금융 허브인 싱가포르에서 대회를 개최하는 것을 망설일 이유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 이면에는 '특별함'이 하나 더 있다. 바로 싱가포르 여성의 대한 '존경심'이다. 싱가포르는 한국처럼 두 차례나 식민지 아픔을 겪었다. 그 과정에서 여성의 사회적 역할은 축소됐다.

함 회장은 "우리는 한국여자오픈이 있지만 싱가포르에는 여성 골퍼들을 위한 내셔널 타이틀 대회가 아예 없었다. 국가 차원에서 신경을 쓰지 못했다. 이제라도 바로잡고, '여성의 힘'에 존경심을 표하기 위해 해외 기업이지만 의미가 크다고 생각해 개최를 결정했다"고 창설 배경을 전했다. 

전임 하나금융그룹 회장이자 KLPGA 수장을 맡고 있는 김정태 회장도 대회 창설에 큰 역할을 했다. 그는 "이번 대회가 KLPGA 투어를 넘어 아시아 태평양지역 여자 골프의 플랫폼으로 연결하고, K-골프를 알리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은 악천후로 최종라운드가 열리지 못하고 막을 내렸다. 아쉬움은 남지만 박지영의 통산 5승 달성 역사가 새롭게 작성됐다. 함 회장의 취지대로 박지영에게는 두 자리 승수로 갈 수 있는 의미있는 '시작'이 됐다. 

내년에는 KLPGA 투어 개최 의무 횟수를 채웠기 때문에 2회 대회가 열릴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하나금융그룹은 개최에 긍정적인 것으로 전해진다. 익명을 요구한 한 관계자는 "현재는 개최 의지가 강하다. 만약 확정되면 동남아시아의 날씨 등 계절적인 요인을 고려하고, 올해보다 더 나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 경기 모습(사진=K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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