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다 함께 심폐소생술 배워요”
[KBS 울산] [앵커]
이태원 참사 이후 심폐소생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는데요,
지역 대학교 간호학부 학생들이 장애인과 비장애인 학생들에게 심폐소생술을 가르치는 뜻깊은 시간이 마련돼 눈길을 끌었습니다.
보도에 주아랑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람 모형 앞에 자리를 잡은 학생들.
["처음에 어깨를 살짝 두드리면서 '괜찮으세요? 괜찮으세요? 정신이 드세요?' 하면서, 해보실까요?"]
서툴지만 선생님이 알려준 대로 심폐소생술 방법을 차근차근 따라 해봅니다.
낯선 제세동기 사용법도 익히고, 마치 실제 심정지 환자를 만난 것처럼 골든타임을 지키기 위해 있는 힘껏 가슴 압박을 실시합니다.
[김민기/울산 남목고 학생 : "오늘 이렇게 교육받아보니까 너무 재밌었고요, 만약에 실제 이런 일이 일어났다 싶으면 바로 할 것 같습니다."]
심폐소생술 일일 교사로 나선 건 미국 심장협회에서 인정하는 심폐소생술 관련 자격증을 취득한 울산과학대학교 간호학부 학생 등 10여 명입니다.
[김소율/울산과학대 간호학부 4학년 : "제가 3학년 때 학교에서 진행하는 심폐소생술 자격증 과정을 거치고 나서 학생들과 함께 이렇게 배울 수 있고 가르칠 수 있는 이런 과정을 거치니 감회가 새로운 것 같습니다."]
이번 교육에는 비장애인 학생들뿐 아니라 재난에 더 취약하지만, 관련 교육을 받기 어려웠던 장애 학생들까지 참여했습니다.
[유영선/울산과학대 간호학부 교수 : "장애가 있는 학생의 현장이든, 비장애가 있는 학생의 현장이든 언제든지 이렇게 벌어질 수 있는 상황인 거고요. 이렇게 심폐소생술을 배워서 적용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거라고 생각을 해서…."]
생명을 살리는 심폐소생술을 배우고 가르치는 일이 더욱 활발해 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주아랑입니다.
주아랑 기자 (hslp0110@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제보] 후원금이라더니 실상은 ‘촌지 요구?’…학교도 교육청도 솜방망이
- 사람 근육보다 17배 강한 헤라클래스 인공 근육 개발
- 월드컵 ‘열기’ 뜨거웠지만…학생 체육활동 전세계 ‘하위권’
- “전범 처벌해야”…푸틴 성토장 된 노벨평화상 수상식
- [특파원 리포트] “중국, 겨울이 오고 있다”…최악 시나리오 나오는 까닭
- 교수들이 뽑은 올해의 사자성어 ‘과이불개’…“잘못하고도 고치지 않는다”
- 모로코부터 가자지구까지…모로코 4강에 아랍·아프리카 환호
- [프랑스 vs 잉글랜드 하이라이트] 희비 엇갈린 ‘손흥민의 친구들’
- ‘조선시대 기록문화의 꽃’ 외규장각 의궤 한자리에
- 급식실 15년 근무 뒤 폐암…“다시 일 못할까 봐 겁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