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쩌민, 中창장 앞바다에 잠들다
신화통신 "일생을 조국에 바쳐"
중국의 고속성장 시대를 열었던 장쩌민 전 국가주석의 유해가 11일 낮 상하이 창장(長江) 앞바다에 뿌려졌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장 전 주석 장례위원회는 유해를 창장과 바다에 뿌려달라는 고인의 유언에 따라 이날 오전 항공편으로 유해를 베이징에서 상하이로 옮겼다. 이어 유해는 인민해방군 해군 양저우함을 타고 오후 1시 35분께 창장 앞바다에 다다랐다.
차이치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과 부인 왕예핑 등 유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장 전 주석의 유해가 바다에 뿌려졌다. 이날 추모 행사는 가장 존경을 표하는 장엄한 방식으로 진행됐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신화통신은 "장쩌민 동지는 철저한 유물론자로 생전에 자신의 유해를 창장과 바다에 뿌려달라는 유언을 남겼다"며 "장쩌민 동지는 일생을 조국과 인민에게 바쳤다"고 추모했다.
앞서 지난 5일 장 전 주석 장례위원회는 베이징 바바오산 혁명공원에서 장 전 주석의 영결식을 엄수하고 시신을 화장한 바 있다.
장 전 주석은 백혈병과 다발성 장기부전 등으로 치료를 받던 중 지난달 30일 낮 12시 13분께 상하이의 한 병원에서 96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그는 1989년 톈안먼 사태로 자오쯔양 당 총서기가 실각하자 같은 해 6월 중국 공산당 총서기에 선출됐다.
이후 1997~1998년 아시아 금융위기 극복, 2001년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등을 통해 고속성장을 이끌며 중국을 미국과 견줄 수 있는 세계 2대 강국으로 도약시켰다.
2002년 후진타오 전 주석에게 당 총서기 자리를, 2003년엔 국가주석 자리를 물려줬지만, 중앙군사위 주석 자리는 2005년까지 유지하며 막후 실력자로 역할을 했다.
[최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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