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282' 블라호비치 vs 안칼라에프, 사상 초유의 무승부..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행방은?

김태형 2022. 12. 11.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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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초유의 무승부가 나온 가운데, UFC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자리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전 챔피언이자 라이트헤비급 랭킹 3위 얀 블라호비치(39·폴란드)와 9연승 중인 랭킹 4위 마고메드 안칼라에프(30·러시아)가 5라운드 동안 대결을 펼친 결과, 심판 판정 무승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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얀 블라호비치(왼쪽)와 마고메드 안칼라에프가 11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티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UFC 282: 블라호비치 vs 안칼라에프’ 메인 이벤트에서 무승부를 기록했다. 사진 | UFC

[스포츠서울 | 김태형기자] 사상 초유의 무승부가 나온 가운데, UFC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자리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전 챔피언이자 라이트헤비급 랭킹 3위 얀 블라호비치(39·폴란드)와 9연승 중인 랭킹 4위 마고메드 안칼라에프(30·러시아)가 5라운드 동안 대결을 펼친 결과, 심판 판정 무승부를 기록했다.

얀 블라호비치와 마고메드 안칼라에프는 11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티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UFC 282: 블라호비치 vs 안칼라에프’ 메인 이벤트에서 UFC 라이트헤비급 타이틀을 놓고 격돌했다.

대결을 앞두고 블라호비치에게는 일찍 찾아온 크리스마스 선물과도 같은 기회였다. UFC 282의 원래 계획은 전 챔피언 글로버 테세이라(43·브라질)가 유리 프로하스카(30·체코)와 메인 이벤트로 맞붙는 것이었다.

하지만 1차 타이틀 방어전을 치르기로 한 프로하스카가 어깨 부상으로 1년 이상 공백이 불가피해졌다. 그는 다른 파이터들을 존중하는 마음으로 벨트를 자진 반납했고, 테세이라 vs 프로하스카 대결은 취소됐다.

결국 UFC 측은 대안으로 테세이라와 안칼라에프를 붙일 생각이었다. 하지만 테세이라는 43세 노장이다. 노장은 만전의 상태에서 마지막 타이틀전을 준비하고 싶었다. 테세이라는 안칼라에프를 거절했고, 기회는 안칼라에프를 상대하기로 했던 블라호비치에게로 돌아갔다.

무려 두 번을 거쳐 기회를 얻은 블라호비치는 지난 8일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내게 이른 크리스마스 선물과도 같다”라고 타이틀전에 임하는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지난해 10월 테세이라에게 패배해 벨트를 빼앗긴 바 있다. 약 1년 2개월 만에 챔피언에 도전할 기회를 얻은 셈이다.

안칼라에프는 하빕, 마카체프 등과 마찬가지로 일명 ‘전사들의 땅’이라고 불리는 러시아 다게스탄 출신이다. 또한 ‘삼보 마스터’ 칭호를 얻은 균형이 잘 잡힌 웰라운드 파이터다.

안칼라에프는 “이날을 오래 기다렸다. 정당하게 우리 것인 벨트를 가져가겠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블라호비치는 “안칼라에프는 17승 1패로 9연승 중이다. 연승을 끊고 전적을 17승 2패로 만들겠다”라고 선언했다.

현재 공석인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자리를 결정짓는 대결인 만큼, 둘의 대결은 높은 관심을 모았다.

얀 블라호비치(왼쪽)와 마고메드 안칼라에프가 11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티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UFC 282: 블라호비치 vs 안칼라에프’ 메인 이벤트에서 펀치를 주고받고 있다. 사진 | UFC
11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티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UFC 282: 블라호비치 vs 안칼라에프’ 메인 이벤트에서 얀 블라호비치(왼쪽)가 마고메드 안칼라에프에게 왼손을 적중시키고 있다. 사진 | UFC

경기 시작 후 블라호비치는 레그킥으로 안칼라에프의 다리를 공략했다. 실시간으로 전해진 2라운드 2분 44초 경과 블라호비치의 레그킥 횟수는 11번에 달했다. 다리에 데미지가 누적된 안칼라에프는 크게 휘청거렸다.

4라운드에 안칼라에프는 테이크다운에 성공해 블라호비치를 상위에서 압박했지만, 블라호비치가 케이지 쪽으로 몸을 움직여 방어를 펼쳤다.

5라운드에도 안칼라에프가 그라운드로 경기를 끌고 가 파운딩을 시도했지만 블라호비치를 완벽히 압도하지는 못했다. 경기 결과 전체 타격에서 191-79, 중요 타격에서 78-55, 테이크다운에서 2-0으로 앞서는 등 안칼라에프가 고루 앞섰지만, 심판은 무승부를 선언했다. 안칼라에프는 믿기지 않는 듯한 제스처를 취했다. 블라호비치도 다소 당황한 모습이었다.

UFC 회장 데이나 화이트는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결정전에서 무승부가 나왔음에도 둘의 재대결을 추진할 생각이 없다. 오히려 다음해 23일(한국시간)에 예정된 ‘UFC 283: 테세이라 vs 힐’ 대회에 기대를 걸고 있다. 테세이라와 자마할 힐(31·미국)의 대결 결과에 따라 라이트헤비급 챔피언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tha93@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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