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하는 파우치 소장 “1년만에 백신 개발한 건 전례 없는 위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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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코로나19 팬데믹 방역을 이끌었던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지난 3년의 경험을 높이 평가했다.
파우치 소장은 퇴임을 앞두고 10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뉴욕타임스(NYT)에 실은 기고문에서 "역사상 여러 새로운 전염병이 인류에 도전장을 던졌기에 이번 팬데믹은 완전히 예상 밖의 일은 아니었으나 일부 질병은 문명을 변화시킬 수 있다"며 "전대미문의 코로나19에 대응하며 얻은 경험을 통해 배울 것이 많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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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코로나19 팬데믹 방역을 이끌었던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지난 3년의 경험을 높이 평가했다.
파우치 소장은 퇴임을 앞두고 10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뉴욕타임스(NYT)에 실은 기고문에서 “역사상 여러 새로운 전염병이 인류에 도전장을 던졌기에 이번 팬데믹은 완전히 예상 밖의 일은 아니었으나 일부 질병은 문명을 변화시킬 수 있다”며 “전대미문의 코로나19에 대응하며 얻은 경험을 통해 배울 것이 많다”고 적었다.
81세 고령인 파우치 소장은 1968년부터 NIAID에서 근무했고, 이달을 끝으로 54년 공직 생활을 마무리한다. 특히 1984년부터 38년간 NIAID 소장을 맡아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부터 모두 7명의 대통령과 함께 일했다. 후천성면역결핍증(AIDS)과 에볼라 바이러스, 지카 바이러스 등 미국 정부가 나섰던 ‘전염병과의 전쟁’의 선봉에 섰다.
파우치 소장은 “코로나19는 1918년 독감 대전염 이후 가장 파괴적인 호흡기 질환 팬데믹”이라고 정의하며 “이에 맞서 불과 1년 만에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을 개발해내 사람들의 생명을 구해낸 건 전례 없는 위업이었다. 하지만 우리 사회의 깊은 정치적 분열로 코로나19와의 싸움이 방해받았음을 인정해야 한다. 마스크 착용과 백신 접종 등과 관련한 결정이 허위정보와 정치이념에 의해 악영향을 받았다”고 비판했다.
파우치 소장은 오랫동안 공직 활동을 하면서 “불편한 진실이거나 정치적으로 곤란한 것일지라도 언제나 있는 그대로의 내용을 대통령과 다른 고위 정부 당국자들에게 말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파우치 소장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당시 팬데믹 대처법을 두고 마찰을 빚어 경질 위기를 맞기도 했다.
“이용 가능한 최상의 자료에 기반해 보건 정책을 펼치는 것이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고 주장한 파우치 소장은 “과학자와 보건 근로자가 언론, 뉴미디어를 통해 목소리를 냄으로써 자신의 역할을 해야 한다. 전 세계 2000만 명의 목숨을 구한 ‘에이즈 퇴치를 위한 대통령 비상계획(PEPFAR)’의 설계자를 맡은 것은 내 평생의 특권이자 영광”이라면서 “PEPFAR는 정책 결정자가 과학에 바탕을 두고 대담한 목표를 추구할 때 무엇을 이뤄낼 수 있는가를 보여주는 한 사례”라고 역설했다. PEPFAR는 조지 W. 부시 행정부 때 마련된 미국의 에이즈 구호 프로그램이다.
오해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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