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근육보다 17배 강한 헤라클레스 인공 근육 개발

박장훈 2022. 12. 11.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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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전] [앵커]

국내 연구진이 신소재 섬유를 활용해 사람의 근육보다 17배나 강한 인공 근육을 개발했습니다.

인간형 로봇이나 인공 장기 등 다양한 미래 산업 분야에 활용될 전망입니다.

박장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재의 인간형 로봇은 사람처럼 근육이 아닌 기계장치로 이뤄져 움직임이 자연스럽지 못합니다.

다양한 신소재로 인공 근육 연구가 한창이지만, 근육을 움직이기 위해 별도 에너지를 저장해야만 하는 한계가 있습니다.

카이스트와 부산대 공동연구팀이 사람의 근육과 유사하면서도 힘이 17배 강한 인공 근육을 개발했습니다.

젤 형태의 액정 물질에 그래핀을 결합한 복합섬유 신소재인데 다른 에너지 없이 온도 변화만으로도 동물 근육처럼 수축과 이완을 합니다.

[김준태/카이스트 신소재 공학과 박사과정 : "빛 또는 열을 받게 되면 일렬로 배열된 분자 구조가 불규칙적으로 수축되면서 움직임을 하는 원리입니다."]

원격으로 빛을 쏴 열을 가하면 수축하는데 사람의 근육보다 순간 힘은 6배, 속도가 빠르면 최대 17배나 강해집니다.

머리카락 두 배 굵기의 아주 얇은 인공 근육 천 가닥이면 1kg의 아령을 들어 올릴 수 있고, 이를 적용한 인공 자벌레는 진짜 자벌레보다 3배나 더 빠릅니다.

[김상욱/카이스트 신소재공학과 교수 : "액정이라는 물질은 크게 가역적으로 이제 변형이 되는 특성은 있지만, 힘이 약합니다. 근데 그래핀이 결합됨으로써 그런 어떤 크게 수축변형을 하면서도 빠르고 아주 강하게 물성이 향상됐죠."]

연구팀은 이번에 개발한 인공 근육을 인간형 생체 로봇과 인공 장기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장훈입니다.

쵤영기자:강욱현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박장훈 기자 (pj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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