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선호 "'1박2일' 막내, 좋은 에너지 드릴래요" [인터뷰]

우다빈 2022. 12. 11.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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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호, tvN '슈룹' 종영 인터뷰
음악 아닌 배우의 길 선택한 이유는?
KBS2 '1박2일' 새 고정 멤버로 발탁된 소감 "감회 새로워"
유선호는 지난 2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소담스퀘어에서 본지와 만나 tvN '슈룹' 관련 인터뷰를 진행했다. 큐브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 유선호가 '1박2일' 녹화를 마친 소감과 함께 남다른 포부를 전했다. 어린 시절부터 '1박2일'의 팬이었던 유선호는 이제 김종민 연정훈 문세윤 등 실제로 좋아했던 선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예능 병아리'로 시청자들과 만나는 중이다.

유선호는 지난 2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소담스퀘어에서 본지와 만나 tvN '슈룹' 관련 인터뷰를 진행했다. '슈룹'은 자식들을 위해 기품 따윈 버리고 사고뭉치 왕자들을 위해 치열한 왕실 교육 전쟁에 뛰어드는 중전의 파란만장 궁중 분투기를 그리는 드라마다. 조선 1% 로열패밀리의 특별한 왕실 교육과 궁중 엄마들의 뜨거운 교육열을 그리며 공감 짙은 감동의 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유선호는 "1년간 작업한 작품이 끝났다는 게 시원섭섭하고 뿌듯한 마음이 든다"면서 "제가 일부러 드라마를 안 봤다. 너무 소중해서 못 보겠더라. 원래 제 작품을 잘 못 본다. 소중해서 지켜주고 싶은 마음"이라고 남다른 애착을 드러냈다.

유선호는 지난 2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소담스퀘어에서 본지와 만나 tvN '슈룹' 관련 인터뷰를 진행했다. 큐브엔터테인먼트 제공

극중 유선호는 계성대군의 비밀스러운 행동과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내 안방극장에 깊은 여운을 남겼다. 특히 사회적 소수자인 계성대군의 다양한 감정을 몰입감 있게 연기했다. 계성대군의 에피소드는 과거의 시대상에 현대적 가치를 자연스럽게 접목시켰다는 호평가를 받았다.

유독 화기애애했다는 촬영장을 두고 "혜수 선배님이 분위기를 잘 이끌어주셔서 덕분에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 김혜수 선배님을 만나기 전에는 너무 대단한 분이라서 약간 걱정했다. 위축될까 봐 걱정했지만 직접 뵙고 나니까 너무 좋았다. 현장에서 마냥 잘해주고 잘 챙겨주신다. 행복하게 촬영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유선호가 설명한 김혜수는 가르침, 조언보다 자신의 의견을 조심스럽게 전달하는 선배 연기자다. 그러면서 "칭찬도 많이 해주신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마지막 촬영날 선배님과 함께 하는 감정 신이 끝난 후 엄청 울었다. 제가 떠나가는 장면이었다. 엄청 울고 있는데 선배님이 '너는 거짓말을 하지 않아서 참 좋다, 참 진실됐다'고 해주셨는데 기억이 남는다"고 말했다.

"혜수 선배님에게 정말 큰 에너지를 받았어요. 지금 당장 혜수 선배님처럼 되진 못하지만 저도 언젠가 나중에 그런 에너지를 전달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유선호는 지난 2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소담스퀘어에서 본지와 만나 tvN '슈룹' 관련 인터뷰를 진행했다. 큐브엔터테인먼트 제공

그간 다양한 작품에서 귀신부터 자폐 스펙트럼을 갖고 있는 인물까지 소화했던 유선호는 "제게 매 작품이 큰 모험이지만 이번 작품 역시 도전이었다. 꼭 하고 싶은 마음에 감독님에게 어필도 많이 했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급하게 잡힌 오디션 일정 탓에 유선호는 '선택과 집중'을 해야 했다. 그는 대본 속 계성대군만 집중적으로 공략했고 끝내 발탁까지 이어졌다. 유선호는 "감독님이 제 손을 유심히 보셨다더라"면서 두 손을 번쩍 들어 보여주기도 했다.

특히 유선호는 가수 활동을 잠시 멈추고 연기에 집중하고 있다. 유선호에게 연기에 매료된 순간을 묻자 출연작 '거북이 채널'을 언급하며 "경계성 지능장애를 갖고 있는 캐릭터를 연기했다. 그때 연기가 정말 재밌다는 걸 느꼈다. 내가 큰 목표를 가지고 이루고 싶다는 확실한 마음이 생겼다"고 밝혔다.

그런가 하면 최근 유선호는 KBS2 '1박2일'의 새로운 멤버로 발탁돼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주변에서 축하한다고 너무 많이 이야기를 했다. 부모님도 너무 좋아하신다. 너무 뿌듯하고 또 감사하다"면서 "제안이 왔을 때 정말 솔직하게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제겐 우상 같은 프로그램이다. 출연 확정을 듣고 너무 흥분됐지만 한편으로는 걱정이 됐다. 촬영장을 가보니 너무 반겨주셔서 마냥 재밌게 촬영하고 왔다"고 전했다.

유선호는 '1박2일' 첫 촬영 소감에 대해 "멤버들을 알아가는 과정"이라고 표현했다. 특히 2년간 숙소에서 함께 살았던 나인우의 존재도 유선호에게 의지할 수 있는 지지대가 됐단다. 그는 "우리가 '1박2일'에 같이 멤버로 만난다니 상상도 못했던 일이다. 굉장히 감회가 새롭고 제겐 감동적이기까지 한 일"이라면서 남다른 소회를 말했다. 인터뷰 말미 유선호의 '1박2일' 출연 포부를 들을 수 있었다. "시청자들과 멤버 형들에게 막내로서 정말 좋은 에너지를 드릴래요. 제가 느끼는 감정들을 다 보여주고 또 받으며 힐링하는 막내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우다빈 기자 ekqls064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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