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물 아껴쓰면 수도세 감면”

고귀한 기자 2022. 12. 11. 21:34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전년 대비 11~40% 절감 시
상수도 요금 최고 13% 감면
“가뭄 위기, 20% 줄여야 극복”

광주시는 수돗물을 전년 동기 대비 40%까지 절감한 가구에 최고 13%까지 한시적으로 상수도 요금을 감면한다고 11일 밝혔다. 지방자치단체가 10% 이상 공공요금을 감면하는 정책을 내놓은 것은 처음이다. 광주시의 이번 대책은 남부지방의 극심한 가뭄 때문이다.

광주시는 올해 11월 수돗물 사용량부터 전년 같은 달과 비교해 수돗물 절감량이 10%를 초과하고 40% 이하일 경우 절감량의 10%에 해당하는 요금을 추가로 감면한다고 설명했다. 광주시는 자동이체나 국민기초생활수급자 중 의료급여 1종에 해당할 때 수도요금을 감면한 사례는 있었으나, 모든 일반 가정을 대상으로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광주에서 하루 소비되는 상수도는 50만t이다. 식수원인 동복댐에서 하루 22만t, 주암댐에서는 하루 28만t을 공급받는다. 그러나 가뭄이 장기화하면서 현재 동복댐과 주암댐의 저수율은 30% 수준에 그치고 있다. 광주·전남 지역의 경우 가뭄이 해소되는 시점이 6월20일인 점을 고려할 때 앞으로도 많은 비를 기대하기 어려워 저수율 회복을 기대하기도 어렵다.

광주시는 내년 3월이면 식수원이 고갈돼 제한급수가 불가피하다고 전망하고 있다. 광주에서는 1992년 12월21일부터 1993년 6월1일까지 163일 동안 제한급수가 이뤄진 적이 있다.

광주시는 가뭄 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수돗물 사용량을 20%가량 절감해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다. 절수 운동이 점차 효과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지만 감소율이 높지 않아 가뭄을 극복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보고 있다. 광주시 수돗물 생산량을 보면 지난 11월 평균 생산량은 전년 대비 4.2% 감소하는 데 그쳤다.

고귀한 기자 go@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