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해임건의안 본회의 가결…野 “尹 수용해야” 與 “대선 불복”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11일) 9시뉴스는 정치권 소식으로 시작합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이 오늘 국회에서 가결됐습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퇴장한 가운데, 민주당과 정의당을 중심으로 본회의에서 통과시켰습니다.
야당은 이태원 참사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대통령실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는데, 해임건의안을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분위기가 읽힙니다.
첫 소식은 방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이 본회의에서 가결됐습니다.
여당이 집단 퇴장한 가운데, 민주당과 정의당 등 의원 182명이 찬성표를 던졌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158명의 생명을 앗아간 이태원 참사의 정치적·도의적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에게도 해임건의안 수용을 촉구했습니다.
[박홍근/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사안의) 엄중함을 감안했을 때 대통령께서 또다시 국회의 헌법이 보장한 이 권한을, 책무를 거부하지는 못할 것이다. 거부해선 안 될 것이라고 말씀을 드립니다."]
국민의힘은 정부·여당의 발목을 잡는 '대선 불복'이다, 이재명 대표 수사에 쏠린 관심을 돌리기 위한 책략이라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정진석/국민의힘 비대위원장 : "살면서, 살면서 이런 거대 야당의 횡포는 처음 봅니다. 저는 이런 민주당과 함께 의사당에 몸담고 있는 것에 모멸감을 느낍니다."]
대통령실은 이 장관 해임건의안에 대해 공식 입장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사고 초기부터 진상규명이 최우선임을 강조해왔다", "이를 위해 112신고 내용을 소상히 밝힐 것을 주문해왔던 것"이라며 해임건의에 부정적 입장을 밝혔습니다.
지난 9월 박진 외교부 장관 해임건의 당시에는 본회의 의결 하루 만에 거부 입장을 공식 발표한 바 있습니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이 해임건의안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국정조사를 거쳐 탄핵소추안을 발의하겠다고 예고한 만큼, 이 장관 거취를 둘러싼 대치 국면은 쉽사리 해소되지 않을 전망입니다.
KBS 뉴스 방준원입니다.
방준원 기자 (pcba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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