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권택♥채령, 8년 비밀연애→주식사기로 5억 잃었지만 '굳건한 사랑' [종합]

송오정 기자 2022. 12. 11.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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갖은 풍파에도 50년 결혼생활을 굳건하게 이어온 영화감독 임권택, 배우 채령 부부의 러브스토리가 공개됐다.

임권택은 아내 채령의 데뷔작 영화 '요검'에서 감독과 배우 관계로 만났다.

그걸 알게 된 임권택은 '그런 돈 벌이는 없다'라고 단호하게 말했지만, 채령은 "'자기가 뭘 알아' 그러면서 핀잔을 줬다. (임권택은) 주식에서 손 떼라고 했는데 이미 들어간 돈이 있어서 '이걸 넣어야 해준대' 이런 식으로 했다"라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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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조선 아직 끝나지 않은 영화, 임권택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갖은 풍파에도 50년 결혼생활을 굳건하게 이어온 영화감독 임권택, 배우 채령 부부의 러브스토리가 공개됐다.

11일 방송된 TV조선 특집 다큐 '아직 끝나지 않은 영화, 임권택'에서는 임권택 감독의 인생을 쫓았다.

임권택은 아내 채령의 데뷔작 영화 '요검'에서 감독과 배우 관계로 만났다. 이때를 시작으로 비밀연애는 8년간 이어졌다.

50년을 부부의 연을 맺었지만, 시작은 우여곡절이 있었다. 채령은 "그 무렵 우리 집에서 열흘쯤 됐을 때 부모님이 어떻게 알고 찾아오셨다. '우리 딸을 데리고 가겠다'라고 밤에 한바탕 난리가 났다"라고 회상했다.

임권택은 "'제가 책임지겠습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그랬다. 어디까지 책임지겠다는 소리인지를 장인·장모님은 모르셨을 거다. 영화 현장에서 사고 없도록 하겠다는 뜻이었다. 인생을 책임진다는 소리는 아니었는데, 그런데 부부까지 됐으니 진짜 책임을 지게 된 거다"라고 말했다.

사진=TV조선 아직 끝나지 않은 영화, 임권택


또한 채령은 주식을 알게 된 직후, 믿던 지인에게 투자를 했다. 그걸 알게 된 임권택은 '그런 돈 벌이는 없다'라고 단호하게 말했지만, 채령은 "'자기가 뭘 알아' 그러면서 핀잔을 줬다. (임권택은) 주식에서 손 떼라고 했는데 이미 들어간 돈이 있어서 '이걸 넣어야 해준대' 이런 식으로 했다"라고 고백했다.

결국 주식사기로 15년 전에 5억이란 거액의 돈을 잃었다고. 당시 영화촬영으로 바빠던 탓에 경제 관리는 모두 채령의 몫이었다.

임권택은 액수도 이번에 처음 들었다고 할 정도로, 사기 사건에 대해 전혀 채령을 질책하지 않았다. "못 살겠다"라는 채령의 말에 임권택은 "그냥 시골집 얻어 살면 되지 뭘 못 사나"라며 아내를 일으켜 세웠던 것.

임권택은 "평소에 돈놀이에 끼어들고 그런 사람이 아니었기 때문에 어쩌다 그런 일에 휘말렸는데 그거 때문에 큰 상처받고 우리 사는데 지장을 주면 곤란하다는 생각이었다. 원래 내가 돈을 별로 가져본 적 없으니, 돈은 있다가 없다고 하는 거다"라며 별일 아니라는 듯 이야기했다.

그러나 채령은 "어떤 남편이 한소리 안 하겠나. 그런데 한 마디도 하지 않아줘서 너무 고맙다"라며 남편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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