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인터뷰] ’파퀴아오 주먹도 버텼다!‘ DK 유, “맷집 좋아 맞을만했어요”

박재호 기자 2022. 12. 11. 20:2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DK 유(42)가 매니 파퀴아오(43ㆍ필리핀)에게 판정패했어도 여유로운 미소를 잃지 않았다.

11일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 제1전시장 1홀에서 매니 파퀴아오와 DK 유(유대경)의 '스페셜 매치'가 진행됐다.

DK 유는 "다운 됐을 때 (파퀴아오의)주먹이 안 보일 정도였다. 라운드 내내 계속 긴장을 했지만 잠깐 긴장을 푼 사이 주먹이 날아왔다. 어디에 맞았는지도 모르겠다"고 빠른 주먹에 혀를 내둘렀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1일 DK 유가 매니 파퀴아오와의 '스페셜 매치' 후 대기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박재호 기자

[킨텍스=STN스포츠] 박재호 기자 = DK 유(42)가 매니 파퀴아오(43ㆍ필리핀)에게 판정패했어도 여유로운 미소를 잃지 않았다.

11일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 제1전시장 1홀에서 매니 파퀴아오와 DK 유(유대경)의 '스페셜 매치'가 진행됐다. 6라운드 종료 결과 파퀴아오의 3-0 판정승이었다.

DK 유는 '전설' 파퀴아오와의 실력 차를 끈기로 극복했다. 최대한 거리를 두며 치고 빠지는 아웃파이팅 전략을 구사했다. 하지만 파퀴아오의 빠른 움직임과 무시무시한 펀치는 아성 그대로였다. DK 유는 마지막 라운드에 훅을 맞고 다운됐지만 다시 일어서 싸웠고 결국 승부를 판정까지 끌고 갔다.

경기 후 STN스포츠와 만난 DK 유는 "최선을 다했다. 8체급 챔피언과 싸운다는 게 어려울 줄 알았지만 상상했던 것보다 빠르고 강했다"라면서도 "제가 맷집이 좋은 편인데 펀치는 맞을만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최대 위기는 마지막 6라운드였다. 파퀴아오의 강력한 레프트 훅에 안면을 맞고 다운됐다. DK 유는 "다운 됐을 때 (파퀴아오의)주먹이 안 보일 정도였다. 라운드 내내 계속 긴장을 했지만 잠깐 긴장을 푼 사이 주먹이 날아왔다. 어디에 맞았는지도 모르겠다"고 빠른 주먹에 혀를 내둘렀다.

DK 유는 사전 기자회견에서 본인의 움직임과 파워 등을 복싱에 녹여 파퀴아오를 공략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준비한 것이) 잘 안됐다. 난타전을 하려고 했는데 (파퀴아오가) 타이밍을 전혀 주지 않았다. 제 레프트가 몇 대 들어갔지만 그때부터 눈이 돌변해서 나를 때렸다"고 떠올렸다.

11일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필리핀 복싱 영웅 매니 파퀴아오와 한국 출신 무술가 유대경의 스페셜 매치에서 파퀴아오와 유대경이 경기를 펼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일부 전문가는 DK 유의 TKO 패배를 예상했다. 하지만 전설적인 복서를 상대로 쓰러지지 않고 판정까지 갔다. DK 유는 "제 기본 전략은 6라운드를 버티는 것이었다. 결과적으로 성공은 했지만 다운을 한 번도 안 당하는 것도 목표였는데 아쉽다"라며 "체중 차이가 5kg뿐이 안 났는데 체중 도움은 크게 없었다"고 전했다.

상대 파퀴아오에 대해서는 "굉장히 여유롭다. '링 위에서 내가 주인'이라는 에너지가 있다"라며 "제가 본인보다 안되는 선수라는 것을 알면서도 방심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선수"라고 치켜세웠다.

DK 유는 경기 후 파퀴아오와 대기실에서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파퀴아오가 제게 '생각보다 잘하고 지금 복싱 선수와 붙어도 손색이 없을 것 같다'고 했다"며 "농담으로 '나를 키우고 싶다. 매니저를 하고 싶다. 서포트하고 싶다'고 하더라"고 웃었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큰 인기를 끄는 무술가 DK 유는 자신이 창안한 무술 WCS(Warfare Combat System)으로 미국과 유럽 등에서 큰 관심을 받았다.

DK 유는 "이런 스페셜 매치를 통해 제 노력이 세계적으로 알려지는 것이 의미가 있다"라며 "제 무술의 모토는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승패에 대해 크게 의미를 두지는 않는다. 그것이 인생을 바꾸지는 않는다. 저도 경기에서 다운되고 패했지만 보시다시피 크게 무리가 없다"고 힘줘 말했다.

파퀴아오와 승부를 끝낸 DK 유는 앞으로도 스페셜 매치 성격의 경기를 계속 펼칠 예정이다. 그는 "경기 후 미국 측 회사와 이야기를 나눴다. 최대 2경기를 더 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STN스포츠=박재호 기자

sports@stnsports.co.kr

▶STN SPORTS 모바일 뉴스 구독

▶STN SPORTS 공식 카카오톡 구독

▶STN SPORTS 공식 네이버 구독

▶STN SPORTS 공식 유튜브 구독

Copyright © 에스티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