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은 미래를 봤고, 한유섬은 기억이 없었다… SSG가 떠올리는 KS 결정적 순간

김태우 기자 2022. 12. 11.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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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정규시즌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개막일부터 최종일까지 계속 1위를 지킨 우승)을 차지한 SSG는 한국시리즈에서 키움의 강력한 저항을 뚫고 시리즈 전적 4승2패로 통합 우승의 대업을 이뤘다.

쉽지 않은 시리즈였지만 결국 2018년 이후 첫 한국시리즈 우승, 2010년 이후 첫 통합 우승, SSG 랜더스로서는 첫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시리즈 우승이 결정된 지 한 달 정도가 지난 시점, 선수들은 팬들과 함께 당시를 회상하며 추억에 잠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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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성료된 SSG 팬 페스티벌 ⓒSSG랜더스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KBO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정규시즌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개막일부터 최종일까지 계속 1위를 지킨 우승)을 차지한 SSG는 한국시리즈에서 키움의 강력한 저항을 뚫고 시리즈 전적 4승2패로 통합 우승의 대업을 이뤘다. 쉽지 않은 시리즈였지만 결국 2018년 이후 첫 한국시리즈 우승, 2010년 이후 첫 통합 우승, SSG 랜더스로서는 첫 우승을 차지했다.

선수단, 프런트, 그리고 팬들까지 피 말리는 승부가 이어졌지만 승리의 기쁨은 당시의 부담감과 피로도를 다 녹이고 있었다. 그러나 모든 기억은 다 또렷하게 살아있었다. 한국시리즈 우승이 결정된 지 한 달 정도가 지난 시점, 선수들은 팬들과 함께 당시를 회상하며 추억에 잠겼다.

11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진행된 2022년 팀 페스티벌에 참가한 선수들은 팬들이 뽑은 한국시리즈 명장면 TOP 5를 저마다의 기억으로 회상했다.

10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 끝에 한국시리즈 5차전 김강민의 역전 결승포의 발판을 놓은 우측 펜스 직격 안타를 친 최주환은 “심장이 터지는 줄 알았다”고 웃으면서 “승부처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서 초구부터 들어갔는데 최원태 선수가 자신감 있는 상태로 들어와서 더 집중했다. (홈런이 되지 않은 것에 대해) 아쉬움은 전혀 없었고, 오히려 팀으로서는 넘어가지 않았던 게 끝내기 홈런의 발판이 된 것 같다”고 떠올렸다.

6차전 경기 도중 주루 플레이를 하다 우측 햄스트링이 파열되는 극심한 통증 속에서도 3루까지 달려 팬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던 한유섬은 “너무 아팠다. (3루) 베이스까지 어떻게 도달했는지 기억이 없다. 슬라이딩을 했는데 그것도 기억이 없다”면서 “빨리 베이스에 가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다”고 했다. 한유섬은 “구급차를 타고 가면서 핸드폰으로 경기를 봤다. MRI 촬영 때는 핸드폰이 반입이 안 됐는데, 나오자마자 결과를 확인했다. 7회말 공격을 하고 있었다”고 말해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5차전에서 8회 추격의 투런포를 친 최정은 “짜릿했던 것 같다. 치고 나서 홈런인 줄은 알았다”면서 “나는 (이후 나온) 강민이형의 홈런을 봤다. 따라 붙으려고 집중을 했다”고 말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 미래를 봤느냐는 질문에 최정은 웃음으로 대신했고 이 말을 듣던 주위의 동료들도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5차전 김강민의 역전 결승 3점포에 대해 김광현은 “야구를 하면서 운 적이 없었는데 (5차전에서) 잘 못하기도 했고, 끝내기 홈런을 보니 눈물이 나오더라. 눈물을 참느라 혼났다. 만회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추신수는 “우승을 하기 위해 그 경기가 중요했는데 김강민이 저 장면에 가장 잘 어울리는 선수였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우승을 확정짓는 6차전 마지막 점프 캐치 후 글러브를 던지며 환호한 오태곤은 “그 장면을 많이 봤는데 정신이 나갔었던 것 같다”고 멋쩍게 이야기해 웃음을 자아냈다. “파울이었다”는 김광현의 농담에 오태곤은 “살아나갔으면 그 다음이 (타격감이 좋은) 송성문이었다”고 맞받아치며 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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