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전기료 올해보다 3배 인상…'한전법 개정 시급'
【 앵커멘트 】 30조 원의 적자에 허덕이는 한국전력공사의 회사채 발행 한도를 늘리는 내용의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 문턱을 넘지 못하면서 내년 전기료 인상이 불가피해졌습니다. 내년도 전기료를 1kW당 64원 올려야 한다는 계산이 나오는데, 이는 올해 인상분의 무려 3배가 넘는 금액입니다. 박규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 인터뷰 : 김영주 / 국회 부의장(지난 8일) - "찬성 89인, 반대 61인, 기권 53인으로 한국전력공사법 일부개정법률안 대안은 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한국전력의 회사채 발행한도를 현행 2배에서 최대 6배로 늘려 경영난을 덜자는 취지로 만들어진 한전법 개정안이 부결됐습니다.
한전은 올해만 30조 원이 훌쩍 넘는 적자를 기록할 전망인데,
내년 3월 이후 신규 회사채 발행을 하지 못하면, 연료 수입과 전력 생산이 중단돼 전력시장이 붕괴될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옵니다.
▶ 인터뷰(☎) : 한국전력 관계자 - "전력대금을 지급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고, 전기공급이 어렵게 되잖아요. 발전연료 가격이 다 올랐어요. 역마진 현상 때문에 전기요금 인상요인이 발생한 겁니다."
회사채 발행이 안 되면, 결국은 전기료를 인상할 수밖에 없습니다.
내년 1분기 안에 전기료를 1kW당 64원 인상해야 하는데, 이는 올해 인상분의 3배가 넘습니다.
시민들은 계속되는 전기료 인상 얘기에 걱정이 앞섭니다.
▶ 인터뷰 : 안주순 / 음식점 운영 - "여러 가지로 힘든데 가스하고 전기 왜 이렇게 오르는지 모르겠습니다. 저희도 음식값에 반영할 수밖에 없어요. "
정부와 여당은 임시국회에서 개정안을 다시 발의해 연내 재통과를 추진할 계획이지만, 회사채 시장 경색을 가져올 수 있어 난항이 예상됩니다.
▶ 인터뷰 : 주호영 / 국민의힘 원내대표 - "민주당이 다시 법안을 처리해 주겠다고 하니까 다시 발의해서 조속한 시일 내에 공백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MBN뉴스 박규원입니다. [pkw712@mbn.co.kr]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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