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우던 풍산개는 버리면서”… 국힘, ‘文 반려동물 달력’ 맹폭

김주영 2022. 12. 11.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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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이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삽화를 배경으로 한 달력 판매 프로젝트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지자 국민의힘이 일명 '풍산개 파양' 논란을 상기시키며 맹폭에 나섰다.

국민의힘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전날 논평을 내 "어제(지난 9일) 문 전 대통령이 기르다 정부에 반환한 풍산개 곰이와 송강이 광주 우치동물원에 넘겨졌다"며 "곰이와 송강이가 달력을 보면서 어떤 마음일지 쉽게 상상이 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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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문다혜씨 출판사가 ‘모금’
“모순덩어리” 文 직격하기도
文, 반려견 마루 사망 전하며
“고맙고 고맙다 다시 만나자”

문재인 전 대통령이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삽화를 배경으로 한 달력 판매 프로젝트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지자 국민의힘이 일명 ‘풍산개 파양’ 논란을 상기시키며 맹폭에 나섰다.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텀블벅’에서 문 전 대통령이 반려동물 마루·토리·다운·찡찡이 등과 함께하는 모습을 주제로 한 내년도 달력의 제작·판매를 위한 모금 활동이 진행 중이다. 문 전 대통령의 딸 다혜씨가 대표로 있는 출판사가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텀블벅’에 올라온 문재인 전 대통령과 반려동물을 주제로 한 2023년 달력 제작·판매를 위한 모금 게시글. 이 모금은 문 전 대통령의 딸인 문다혜씨가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텀블벅 홈페이지 캡처
국민의힘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전날 논평을 내 “어제(지난 9일) 문 전 대통령이 기르다 정부에 반환한 풍산개 곰이와 송강이 광주 우치동물원에 넘겨졌다”며 “곰이와 송강이가 달력을 보면서 어떤 마음일지 쉽게 상상이 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장 원내대변인은 해당 프로젝트 소개글의 ‘그(문 전 대통령)는 살아 있는 모든 것들을 귀하게 여긴다’고 한 대목을 겨냥해선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을 함께 언급하면서 “도대체 고 이대준씨의 생명보다 먼저인 것이 무엇이었는지, 살아 있는 모든 것들 안에 왜 곰이와 송강인 빠져 있었는지 국민은 묻고 있다”며 “달력보다 살아 있는 모든 생명이 먼저”라고 질타하기도 했다.

같은 당 신주호 부대변인도 논평에서 “본인이 키우던 반려견을 사실상 파양, 유기해 놓고 어떻게 유기견의 상처를 어루만지겠다는 것인지 진심으로 궁금하다”며 “또 다시 생명을 이용해 정치적 메시지를 보내다니 냉혹하다”고 지적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기르다 정부에 반환한 풍산개 곰이(암컷·오른쪽)와 송강(수컷)이 지난 9월 10일 대구 경북대 수의과대학 부속 동물병원 앞뜰에서 산책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지낸 권성동 의원은 지난 9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지금 유기견 달력이나 찍어댈 때가 아니다. 풍산개 파양한 사람이 할 일은 더더욱 아니다”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박수영 의원도 SNS를 통해 “키우던 풍산개는 버리면서 유기견 돕는 캘린더나 만들어 파는 모순덩어리”라고 문 전 대통령을 직격했다.

한편, 문 전 대통령은 전날 SNS에 “오늘 (반려견) 마루가 저세상으로 떠났다”며 “아침 산책 중에 스르르 주저앉았고,

곧 마지막 숨을 쉬었다. 고통이나 신음소리 없이 편안한 표정으로 갔다”고 적었다. 그는 “마루는 화장해 우리 집 마당 나무 사이에 수목장으로 묻혔다”며 “고맙고 고맙다. 다음 생이 있다면 더 좋은 인연, 더 좋은 관계로 꼭 다시 만나자”고 덧붙였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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