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에 따르면 전날 오후 서울 중구 콘퍼런스홀에서 창립 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희생자 명예 회복과 철저한 진실·책임자 규명을 촉구했다. 협의회는 이태원 참사 희생자 유가족 170여명으로 구성됐다. 기자회견엔 60명이 넘는 가족들이 참여했다.
‘이태원 압사 참사’ 희생자 유가족들이 10일 서울 중구 콘퍼런스홀에서 창립 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희생자 명예 회복과 철저한 진실·책임자 규명을 촉구하고 있다. 뉴스1
이들은 창립선언문에서 △희생자의 억울한 죽음을 밝히기 위해 모든 힘을 다할 것 △2차 가해에 적극적으로 대처할 것 △10·29 이태원 참사와 같은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행동할 것 등을 결의했다. 일부 유가족은 기자회견 도중 오열했고, 실신해 119 구급차에 실려 간 유가족도 있었다.
협의회는 또 국정조사, 성역 없는 수사, 책임자에 대한 강력한 처벌 등을 정부에 촉구했다. 아울러 유가족 소통 공간과 희생자 추모 공간 마련 등을 요구했다. 유가족들은 이날 “이상민(행정안전부 장관)을 파면하라”는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유가족협의회는 오는 16일 이태원역 1번 출구 앞에서 10·29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와 함께 ‘참사 49일 시민추모제’를 할 계획이다.
세계일보는 이번 참사로 안타깝게 숨진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족들의 슬픔에 깊은 위로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