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마아파트' 민폐 시위 제동…"정의선 자택 100m 내 집회 금지"
【 앵커멘트 】 서울 은마아파트 주민들이 GTX-C 노선 우회를 요구하며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자택 앞에서 벌여오던 시위가 사실상 금지됐습니다. 현수막에 확성기까지 동원되다 보니 애꿎은 인근 주민들이 피해를 호소해 왔는데, 이들이 낸 시위 금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받아들였습니다. 심가현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주 서울 한남동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자택 앞.
현수막을 단 차량들이 줄지어 들어서며 인산인해를 이룹니다.
안전에 문제가 있다며 현대건설이 맡은 GTX-C노선의 아파트 지하 관통 계획을 철회해달라는 은마아파트 주민들입니다.
확성기 소음에 민원이 빗발치면서 차량 시위로 방식을 바꿨지만, 앞으로는 이마저도 정 회장 자택 주변에서는 모두 금지됩니다.
불편을 호소하던 인근 거주민들과 현대건설이 낸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받아들인 겁니다.
▶ 인터뷰 : 정 회장 자택 인근 주민 - "확성기도 쓰고, 거의 뭐 떼쓰는 수준이니까. 남한테피해 주는 건 신경 안 쓰고…."
법원은 "표현의 자유와 집회의 자유는 절대적 자유가 아니다"라며, "개인의 주거지 부근에서의 시위는 정당한 권리행사의 범위를 넘어 사회적 상당성을 결여한 행위"라고 지적했습니다.
▶ 스탠딩 : 심가현 / 기자 - "법원이 결정한 집회 금지 구역은 정 회장의 자택 100m 이내입니다. 앞으로 해당 구역에서는 앞으로 마이크나 확성기 등을 사용해 연설하거나 구호를 외칠 수 없게 됐습니다."
또 정 회장의 명예를 훼손하거나 GTX 우회 주장을 담은 취지의 현수막이나 유인물을 철거해야 하고, 이런 현수막이 걸린 자동차 주·정차도 금지됩니다.
MBN뉴스 심가현입니다. [gohyun@mbn.co.kr]
[영상취재 : 김현석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Copyright © MB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후텁지근' 장마 다시 퍼붓는다…곳곳 국지성 호우 주의
- 참사 일주일…영정 대신, ″진실 알고싶다″ 중국어 손팻말
- 김만배와 금전 거래한 전 언론사 간부 숨져…검찰 ″깊은 애도″
- [단독] ″병실 가볼 수 있나″…입원 환자에 흉기 휘두른 60대 여성
- 서울역 가서 환전한다고? 카드 한 장이면 수수료도 지폐도 필요 없어요
- 치매 노인엔 안심신발·낙상에는 에어쿠션…대세는 '실버테크'
- 김정은 얼굴 배지 처음 등장…우상화 작업 시작
- 하천에 고립되고 강풍에 날아가…빗길교통사고 속출
- '채 해병 특검'·'김홍일 탄핵'…여야 본회의 정면충돌
- '바이든 교체론' 커지자 의상으로 '투표하라' 남편 사수한 영부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