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축구계에 우뚝 서겠습니다"…한인 형제 선수의 도전!
쉴 틈 없이 필드를 누비는 등번호 7번의 빨간 유니폼!
독일 서부를 대표하는 도시, 뒤셀도르프의 축구 클럽 '포르투나 뒤셀도르프' 17세 이하 팀에서 뛰는 양시우 선수입니다.
올해 7월부터 이 팀에서 함께 하고 있습니다.
[양시우 / 축구선수 : 생각보다 잘 풀렸고 개인적으로도 좋은 모습도 많이 보여준 거 같고 해서 상당히 만족스럽습니다.]
[카이 슈미트 / 개인 코치 : 시우는 두 발을 모두 사용할 수 있습니다. 운동 능력이 무척 뛰어나고 역동적이며 강점은 축구장의 측면에서 뛰는 것입니다. 우리는 시우가 여기 독일에서 빅리그에 반드시 진출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포르투나 뒤셀도르프에서 맞이한 첫 시즌.
부상으로 공백도 있었지만 두 골을 넣으며 팀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줄리아노 리코폴리 / 재활치료사 : 우리 팀에서 아주 빠르게 자리를 잡았어요. 심지어 부상일 때도 열정을 멈추지 않고 긍정적으로 회복했습니다. 작은 부상이 있었지만, 금세 팀에 적응했고요. 자기 자신을 위해 앞으로 나가는 일만 남았죠.]
[아마르 카스탄예바 / 동료 선수 : 시우는 꼭 메시 같아요. 좋은 기술로 아주 멋진 축구 경기를 하죠. 골을 아주 멋지게 잘 넣고 기본적인 것들을 아주 잘합니다.]
아직 16살이지만 축구 경력은 이미 10년 차.
양시우 선수는 5살 때 동네에서 친구들과 축구 경기를 하다가 우연히 축구 감독의 스카우트를 받아 선수 생활을 시작하게 됐는데요.
이후 각종 축구 대회에서 소속 팀이 잇따라 우승하며 트로피를 휩쓸고 더 큰 무대로 눈을 돌렸습니다.
체육을 전공했던 아버지의 전폭적인 지지로 지난 2017년, 축구 리그가 다양하고 많은 독일로 오게 된 겁니다.
축구 하나만 보고 낯선 타지에 온 터라 처음에는 어려움도 많았습니다.
[양봉열 / 아버지 : 언어도 안되고 문화도 전혀 다르고 아이들도 학교 교육 시스템도 좀 다르고, 여러 가지로 다르고 그랬는데 어쨌든 아이들한테 좋은 기회를 주고 더 넓은 세상에서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되게끔 하려고 이렇게 결심했습니다.]
[양시우 / 축구선수 : 처음에는 의사소통이 안 되고 굉장히 애들하고 친해지지도 못하고 패스도 많이 못 받고 그래서 초반에 되게 힘든 시기를 보냈었는데, 이제 언어도 가능해지고 하니까 친구들하고 친해지면서 패스도 많이 받고 잘 적응할 수 있었던 거 같습니다.]
비록 말은 통하지 않았지만 바로 축구팀에 입단해 꾸준히 실력을 다져온 양시우 선수.
누가 뭐래도 성실하게 운동을 한다는 점이 성장 동력입니다.
팀 훈련 외에도 매일같이 개인 훈련을 계속하고 있는데요.
시우 군을 따라 함께 축구를 하는 동생은 언제나 든든한 훈련 메이트죠.
[양시영 / 동생·축구선수 : 시우형이 저한테 많이 알려주기도 하죠. 시우형이 나이도 많고 더 리그 좋은 데서 뛰니까 저한테 많이 알려주고.]
[양시우 / 축구선수 : 동생이 축구를 한다는 것에서부터 동기 부여가 되고요. 동생을 좀 더 가르쳐 줄 수도 있지만, 동생한테 배울 점도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여러모로 동기 부여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훈련과 경기가 있을 때마다 함께 하는 형제의 아버지는 매니저를 자처하고 있는데요.
축구공 모빌 같은 훈련 도구를 직접 만들어 아들의 헤더 연습을 돕는 것도 아버지 양봉열 씨의 몫입니다.
그 누구보다 열성을 다해 두 아들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양봉열 / 아버지 : 둘 다 올해 큰 부상을 당해서 깁스를 3개월씩 하고 또 경기도 못 뛰고 이러다 보니까 보기에 많이 안쓰럽고 딱하고 그랬는데, 부모로서 바라는 건 건강하게 크게 다치지 않고 좋은 사람으로 자랐으면 좋겠습니다.]
양시우, 양시영 형제의 바람은 한국에까지 이름을 알리는 선수가 되는 것.
언젠가 꿈을 이룰 날을 기대하며 훈련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양시영 / 동생·축구선수 : 저는 패스 잘하고 시야 넓고 슈팅 잘하고 그런 선수가 되고 싶습니다.]
[양시우 / 축구선수 : 저는 일단 최대한 빨리 프로 데뷔하는 게 목표고, 지금 목표는 다음 월드컵에 참가하는 게 하나의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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