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인의 다짐 “매우 고통스럽지만 이게 스포츠···다음 도전 나설 것”
잉글랜드 대표팀 주장 해리 케인(29·토트넘)이 페널티킥 실축에 대한 아픔을 곱씹으며 다시 새롭게 뛰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케인은 11일 자신의 SNS를 통해 “우리는 모든 것을 바쳤고, 결국 제가 책임져야 했던 작은 디테일에서 승부가 갈렸다”면서 “그것으로부터 도망갈 수 없으며, 매우 고통스럽고 극복하는 데엔 시간이 걸리겠지만, 이것이 스포츠”라고 적었다.
케인은 프랑스와의 8강전에서 웃다가 결국엔 울었다. 전반을 0-1로 뒤진 채 마친 잉글랜드는 후반 7분 부카요 사카(21·아스날)가 페널티지역에서 상대 수비 다리에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 반칙을 얻어냈다. 곧바로 케인이 키커로 나섰다. 소속팀 동료인 프랑스의 위고 요리스(36)의 방어를 뚫고 왼쪽 상단으로 강력하게 꽂아넣었다.
이번 대회 케인의 2호 골이었다. 이 골로 케인은 자신의 대표팀 53번째 골을 넣으며 은퇴한 웨인 루니(37)와 함께 잉글랜드 대표팀 역대 최다골 공동 1위로 등극하기도 했다.
프랑스의 올리비에 지루(36·AC밀란)가 후반 33분 득점포를 가동하며 1-2로 뒤쳐진 잉글랜드는 다시 페널티킥 기회를 맞이했다. 후반 36분 잉글랜드의 메이슨 마운트(23·첼시)가 테오 에르난데스(25·AC밀란)에게 당한 밀치기 파울로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케인이 다시 한 번 킥을 준비했다. 앞서 한 차례 성공했던 케인은 비슷한 위치로 강하게 찼지만, 이번엔 공이 골대를 훌쩍 넘어갔다. 케인은 자신의 유니폼 상의를 입으로 깨물며 망연자실한 표정을 지었다. 케인은 경기 후 “경기 전 준비를 못한 건 아니었다”면서 “페널티킥을 찰 때 자신감은 충분히 있었지만, 내가 원하는 대로 마무리를 못했다”고 했다. 이어 “이는 내가 평생 안고 살아야 할 짐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지금 할 수 있는 건 우리 팀이 이룬 성과를 자랑스러워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것”이라고 털어놓았다.
경기 후 큰 아쉬움을 나타냈던 케인은 잠을 자고 일어나서도 당시의 실패를 되새겼다. 그러나 낙담만 하진 않았다. 케인은 “이제는 우리가 이 경험을 멘탈적으로, 피지컬적으로 이용해서 다음 도전에 나서야 할 때”라면서 “이번 대회에 우리에게 보내준 모든 지지와 성원에 감사드린다”며 새출발을 다짐했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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