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안84, 옷 한벌+팬티 3장이 끝..'무계획' 남미여행 시작('태계일주')[Oh!쎈 종합]

김나연 2022. 12. 11.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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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나연 기자] 기안84가 이시언과 함께 아마존으로 향했다.

11일 오후 MBC 새 예능프로그램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이하 '태계일주')' 첫회가 방송됐다.

이날 기안84는 출발 4주전, 담당PD와 함께 술을 마시며 진솔한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도피라면 도피고 제2의 인생이라면 제2의 인생이고 그런걸 꿈꿔보지 않나. 나랑 상관없는 낯선 사람들이 일을 하고있건 낮잠자는걸 보는게 낯선데 그 기분이 좋다. 다큐같이. 아마존의 눈물같이 그런 느낌. 나는 솔직히 힘들어도 재밌을것 같다"고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이에 PD는 "우리 프로는 형이 꿈꿔왔던 아마존에서 출발한다. 브라질은 안간다. 아마존은 브라질에만 있는게 아니다. 우리는 페루로 갈거다. 출발과 끝만 줄거다. 그 사이는 무계획으로 형이 가서 채우는 것"이라며 "끝은 있다. 형이 남미에서 유일하게 가보고 싶었던곳이다"라고 설명했다. 첫번째 도시 이키토스에서 출발해 목적지인 유우니 소금사막으로 향하는 것. 

쌈디는 "오프닝 영상 보니까 이곳저곳 많이 다녀온것같은데 여행지 정해놓고간거냐. 무계획이 어디까지냐"고 물었고, 기안84는 "진짜 계획 하나도 안했다. 우리 프로그램은 그런 느낌이다. 전형적으로 계획된대로 가지말자. 시청자들도 안다. 그게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여행 출발 당일, 기안84는 출국 5시간 전까지도 소파에서 뒹굴거리더니 속옷 3개와 칫솔, 치약, 여권, 마스크, 노트, 옷한벌, 이어폰, 충전기 등을 간소하게 챙겨 집을 나섰다. 이를 본 송민호는 "옷을 한벌 챙긴거냐"며 놀랐고, 기안84는 "여분 한벌. 갈때 입고간옷 하나 빼고 반팔티 하나 반바지 하나다"라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남미 여행을 위한 짐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적은 짐과 함께 공항에 도착한 기안84는 PD로부터 비행기표와 하루치 여행경비를 받은 후 LA공항으로 향했다. 공항 놀이터 바닥에서 눈을 붙인 그는 또 다시 비행기를 환승해 페루 공항에 도착했다. 기안84는 "24시간 비행기 타고 페루에 왔고 리마라는 곳인데 여기서부터 가는게 아니라 한번 더 비행기 타고 어디론가 들어간다. 계속 자고 밥먹고 비행기타고 짐부치고. 머리를 24시간동안 못감았더니 머리에서 비듬이 조금씩 떨어지고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페루 공항에서 경비의 절반인 500달러만 '솔'로 환전했다. 끼니를 떼우기 위해 근처 햄버거 가게에 방문한 그는 의사소통이 잘 되지 않아 세트를 두개 시키는 모습으로 웃음을 안겼다. 이후 그는 또 한번의 비행을 거쳐 목적지인 이키토스에 도착했다. 창밖으로 넓은 아마존강을 본 기안84는 "죽기전에 와보고싶었는데 이렇게 와본다. 두근두근하다"고 설레했다.

비행기에서 내린 기안84는 택시를 타고 미리 봐둔 숙소로 이동했다. 하지만 외형이 낡은탓에 근처에 보이는 다른 숙소에 방을 잡았다. 이에 쌈디는 "너무 무계획이긴 하다. 숙소를 너무 무작정 잡으려고 하네"라며 놀랐고, 기안84는 "미리 예약하는것도 나쁘진 않더라"라고 뒤늦게 후회해 웃음을 자아냈다. 기안84는 침대 3개에 에어컨까지 풀옵션인 방 상태를 보고 "왜이렇게 좋은 방을 줬어...?"라며 당황했다.

그는 곧바로 샤워를 한 기안84는 세탁한 옷가지들을 숙소 앞 마당에 널어두고는 마트로 이동했다. 마트에서 생필품을 산 그는 저녁거리를 사기 위해 음식점을 찾았지만, 또다시 언어의 장벽에 가로막혀 음식 주문에 실패했다. 뿐만아니라 숙소로 돌아온 그는 뒤늦게 수저가 없다는 것을 깨달았고, 결국 맨손으로 밥을 먹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그는 홀로 쓰기에는 넓고 공허한 방 안을 보며 "이런 방에 여자친구랑 와야하는데 XX", "어휴 XX 외롭다"라고 한탄하기도 했다.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도 기안84는 "여행은 혼자보단 연인이 없으면 친구랑 둘이라도 와야한다. 외롭다. 그러니까 카메라 대고 쓸데없는 소리하지. 말이라도 통하면 얼마나 좋냐. 말도 안통한다. 예스, 땡큐 이러고 자빠졌으니. 너무 외롭다"고 말했다.

숙면을 취한 기안84는 다음날 아침 가벼운 러닝으로 하루를 시작했다. 하지만 땀을 흘리고 숙소로 돌아온 기안84를 기다리는 것은 의문의 괴한이었다. 그의 정체는 다름아닌 이시언이었다. 6개월 전부터 담당PD와 논의해 기안 몰래 깜짝 합류를 준비해왔던 것. 이시언은 "드라마에서 내 분량을 먼저 끝내줬다"며 "기안이 외로워할것같고 준비를 많이 안했을것 같았다. 같이 여행 하고싶어서 온거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기안84와는 달리 커다란 짐가방을 챙겨와 눈길을 끌었다. 이시언은 "내가 왜 많이 갖고왔냐면 우리가 갈데가 많지 않냐"며 "말 안해도 된다. 할게 많다. 내가 계획 세워놨다"고 기안84의 의견을 묵살했다. 이어 그는 "그렇게 가고싶어했던 사막이 추운데인줄 모른다"며 기안84에게 패딩과 침낭을 건넸고, 기안84는 "짐을 왜이렇게 많이 가져온거냐. 필요없다니까 나는"이라고 역정을 냈다. 하지만 스튜디오에서 이를 본 기안84는 "저거 없었으면 죽을뻔했다 .죄송하다"고 뒤늦게 고개를 숙여 웃음을 안겼다.

제작진으로부터 모든 경비를 건네받은 두 사람은 먹을 거리를 사기 위해 인근 시장으로 이동했지만, 이시언은 좀처럼 맞지않는 음식들 탓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는 "오늘 편의점에서 먹자", "라면 안파냐. 여기서 뭘 못먹겠다. 차라리 굶을래.."라고 털어놓기도 했다. 그 반면 기안84는 악어고기, 식용 애벌레 등 현지 음식을 맛봤고, 성화에 못이겨 악어고기를 먹어본 이시언은 "완전 닭가슴살. 이거 먹으면 악어처럼 될것같다"고 후기를 전했다.

이후 두 사람은 피싱투어를 위해 배를 타고 아마존강으로 이동했다. 강의 풍경을 본 기안84는 "다른 세계에 온 것 같은게 확 느껴지더라. 뭐라고 말로 표현해야할지 모르겠다"고 감격했다. 이시언 역시 "쉽게올수 있는곳이 아니다. 어떻게 보면 우리 인생에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수도 있는 곳인데 너무 좋았다"고 설렘을 드러냈다. 긴 시간을 달린 끝에 비로소 외딴 정글에 도착했고, 이들의 험난한 낚시가 예고돼 기대를 모았다.

/delight_me@osen.co.kr

[사진]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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