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M&A 주도 업종은 '소부장'
자산 1조이상 회사 가장 많아
최근 3년간 국내 인수·합병(M&A)시장에서 주요 인수주체는 소재·부품·장비 업종 회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M&A거래소(KMX)가 2020년부터 2022년 9월까지 상장사가 추진한 M&A 387건(소규모 합병 포함)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80건(21%)이 부품·소재·화학업종 회사가 추진한 거래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금융·보험·금융지원 업종이 58건(15%), 물류·유통·운수회사가 41건(11%), 기계·금속·제강 업종이 37건(10%)을 차지했다.
2차전지, 반도체 소재, 자동차 부품 등 국내 제조업의 근간인 소재·부품·장비와 이와 연관된 물류 관련 업종에서 주로 M&A거래가 발생한 셈이다. 금융·보험·금융지원 업종의 경우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 활용에 따른 M&A 때문으로 사실상 업종 구분이 무의미하다.
M&A 추진 회사의 평균 자산총액은 9578억원으로 집계됐다. 자산총액 500억~5000억원에 전체 건수의 절반(50%)가량이 집중됐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는 1조~5조원 규모의 회사가 가장 많았고, 코스닥시장 상장사는 500억~1000억원 규모 회사의 거래가 가장 많았다.
인수주체와 인수대상 간 업종 차이는 다른 업종이 57%(220건)로 여전히 높았다. 동일 업종과 유사 업종은 각각 31%(120건), 12%(47건)이다. 다만 추세를 보면 다른 업종 간 M&A 비중(2020년 63%→2021년 54%→2022년 1~9월 54%)이 줄어든 반면, 동일 업종 간 M&A 비중(2020년 30%→2021년 31%→2022년 1~9월 33%)은 늘어나고 있다. 통상 동일 혹은 유사 업종 간 M&A는 시너지 창출과 효율적 자원관리 등 경영효율성 제고를 위해, 다른 업종 간 M&A는 신사업 진출이 주요 목적인 점을 감안하면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 등 금융환경 급변에 따른 대응으로 볼 수 있다.
최근 3년간 거래건수는 2020년 139건, 2021년 153건, 2022년(1~9월) 95건으로 올해 들어서는 크게 줄었다. M&A 시 주식매수청구권 부여 여부와 관련해서는 미부여가 262건(68%)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상당수 상장사들이 흡수합병 형태의 M&A를 추진하는 데다 주식매수청구권이 필요 없는 소규모합병, 간이합병이 포함된 결과다.
계약 체결부터 종료까지 거래 소요기간은 3개월가량 걸리며, M&A 계약 체결(413건) 중 87%(360건)가 종결돼 성공했다.
[강봉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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