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주먹, 여전히 매서웠다…파퀴아오, 유대경 상대 복귀전서 판정승

[고양=뉴시스] 권창회 기자 =11일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필리핀 복싱 영웅 매니 파퀴아오와 한국 출신 무술가 유대경의 스페셜 매치에서 파퀴아오와 유대경이 경기를 펼치고 있다. 2022.12.11.

필리핀 복싱전설 매니 파퀴아오(44)가 한국에서 열린 복귀전에서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파퀴아오는 11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무술가 유대경과 복싱 스페셜 매치에서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리를 따냈다. 지난해 9월 요르데니스 우가스(쿠바)와 경기에서 패배한 뒤 정계 진출을 이유로 링을 떠났던 파퀴아오는 필리핀 대통령 선거에서 낙선한 후 권투선수로 복귀를 추진했다.

이번 유대경과 스페셜 매치는 파퀴아오의 링 복귀전이었다. 1년 넘게 링을 떠나 있었지만, 파퀴아오는 유대경을 상대로 가벼운 몸놀림을 선보였다. 1, 2라운드에서 잽을 앞세워 탐색전을 펼친 파퀴아오는 3라운드 들어 적극적인 공세를 펼치며 유대경을 압박했다. 4라운드에서는 파퀴아오가 일방적인 공세를 펼치며 라이트 훅으로 유대경을 링에 눕히기도 했다.

라운드 후반으로 갈수록 파퀴아오의 주먹에는 힘이 실렸고, 마지막 6라운드에는 유대경한테서 다운을 얻어내며 사실상 경기에 쐐기를 박았다. 유대경은 가까스로 일어났지만, 상황을 역전시킬만한 힘이 남아있지 않았다. 심판들은 만장일치로 파퀴아오의 손을 들어주면서 파퀴아오는 성공적으로 링 복귀전을 마무리했다.

이민하 기자 minhar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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