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하면서 슬프다"…케인 향한 요리스의 진심…토트넘판 '찐우정' [SS월드컵]

김용일 2022. 12. 11.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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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하면서도 슬프다."

프랑스의 카타르 월드컵 4강행을 이끈 골키퍼 휴고 요리스(토트넘)은 소속팀 동료인 해리 케인(잉글랜드)에 대한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영국 '익스프레스'지에 따르면 요리스는 경기 직후 케인 얘기에 "솔직히 말해서 (복잡한) 감정이 느껴진다. 우리는 경쟁의 한가운데 있었는데 (토트넘) 동료이기에 슬픈 마음도 든다. 난 케인을 많이 존경하고 그는 경기마다 중요한 순간 책임을 지는 선수"라고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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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골키퍼 휴고 요리스(오른쪽)가 11일(한국시간) 카타르 알코르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와 8강전에서 상대 주장이자 토트넘 동료인 해리 케인과 인사하고 있다. 알코르 | 로이터연합뉴스
AFP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행복하면서도 슬프다.”

프랑스의 카타르 월드컵 4강행을 이끈 골키퍼 휴고 요리스(토트넘)은 소속팀 동료인 해리 케인(잉글랜드)에 대한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요리스는 11일(한국시간) 카타르 알코르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8강전 잉글랜드전에서 선발 출격해 팀의 2-1 승리에 이바지했다.

1986년생인 요리스는 이날 통산 143번째 A매치 출전이었다. 릴리앙 튀람(142경기)을 제치고 프랑스 선수 역대 최다 A매치 출전 보유자가 됐다.

요리스는 이날 토트넘에서 한솥밥을 먹는 케인과 두 차례 페널티킥 맞대결을 벌여 눈길을 끌었다. 토트넘에서 케인이 주장 완장을 달고 있고 요리스는 부주장이다.

프랑스는 전반 17분 오렐리앵 추아메니가 선제골을 터뜨렸는데 후반 9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부카요 사카를 넘어뜨렸다가 페널티킥을 범했다. 이때 잉글랜드 키커로 나선 건 케인. 그는 오른발로 강하게 차 요리스 방어를 뚫고 동점골을 넣었다.

그러나 프랑스는 후반 33분 올리비에 지루가 추가골을 넣으며 다시 달아났다. 이후 잉글랜드도 동점골 기회가 있었다. 후반 36분 메이슨 마운트가 페널티박스 중앙에서 상대 테오 에르난데스에게 밀려 넘어지며 또 페널티킥을 얻었다. 이번에도 케인이 키커로 나섰는데, 회심의 슛이 허공을 갈랐다. 결국 프랑스가 한 골 차 신승하며 ‘디펜딩 챔피언’의 저주를 깨고 4강으로 진격했다.

신화연합뉴스

영국 ‘익스프레스’지에 따르면 요리스는 경기 직후 케인 얘기에 “솔직히 말해서 (복잡한) 감정이 느껴진다. 우리는 경쟁의 한가운데 있었는데 (토트넘) 동료이기에 슬픈 마음도 든다. 난 케인을 많이 존경하고 그는 경기마다 중요한 순간 책임을 지는 선수”라고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케인은 강한 사람이기에 잘 회복할 것이다. 지금 난 고통을 그와 나눌수밖에 없다”며 동료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4강행과 더불어 A매치 통산 최다 출전에 대한 자부심도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칭찬받아 마땅하다. 또 내겐 특별한 밤이었다. 143번째로 A매치에 뛰었는데 10년간 뛴 잉글랜드와 경기를 했다”고 말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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