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본, 이임재 전 용산서장 영장기각 후 엿새 만에 재소환
[앵커]
이태원 참사 수사 속보입니다.
특별수사본부가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을 다시 불러 조사했습니다.
구속영장이 기각된 뒤 엿새 만에 소환조사에 나선 건데, 증거와 법리 보강을 마치는 대로 이 전 서장에 대한 영장을 재신청할 계획입니다.
오대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특별수사본부가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을 재소환했습니다.
이 전 서장 소환 조사는 이번이 세 번째로, 지난 5일 법원에서 구속영장이 기각된 뒤 엿새 만입니다.
특수본은 영장 기각 이후 자료 분석과 법리 검토에 매달려 왔습니다.
이 전 서장은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를 받고 있는데, 특수본은 허위 공문서 작성 혐의를 추가 적용하는 방안을 유력 검토 중입니다.
참사 당일 이 전 서장이 밤 11시 5분쯤 현장에 도착하고도, 상황 보고서에는 밤 10시 17분 도착했다고 명기한 점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행적을 허위 보고했단 건데, 특수본은 이 과정에 이 전 서장이 개입했는지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아울러 특수본은 1차적 안전관리 책임이 있는 경찰과 소방, 구청 등 여러 기관의 피의자들을 '공동정범'으로 묶을 수 있다고 보고 수사를 진행 중입니다.
어느 한 피의자 때문이 아니라 여러 피의자들의 과실이 합쳐져 참사가 발생했다는 겁니다.
이를 위해 과거 성수대교 붕괴사고 등의 판례를 정밀 분석하고 있습니다.
특수본은 증거와 법리 보강이 끝나는 대로 조만간 이 전 서장과 전 용산서 상황실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재신청할 방침입니다.
영장이 기각되며 한 차례 제동이 걸렸던 터라, 그 결과에 따라 특수본 수사도 중대 분수령을 맞을 것으로 보입니다.
계획대로 이 전 서장의 신병을 확보하게 되면, 특수본은 박희영 용산구청장과 최성범 용산소방서장 등에 대한 신병 처리 절차를 밟을 계획입니다.
KBS 뉴스 오대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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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대성 기자 (ohwh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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