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아재 럭키 “이제 진짜 서울 아재 됐어요”

박제완 기자(greenpea94@mk.co.kr) 2022. 12. 11. 19:03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8명에 서울 명예시민 증서
인도출신 방송인 럭키씨
韓 매력 알리고 사회공헌 열심
1958년 이후 895명에 시민증
히딩크, 샌델 등도 받아
9일 서울시청 본청에서 열린 ‘2022 서울시 명예시민증 수여식’에서 방송인 굽타 아비셰크(럭키)(Gupta Abhishek(Lucky)) 씨가 수상소감을 발표하고 있다. 이날 명예시민증에 선정된 16개국 국적 18명은 한강수의 색을 바탕으로 한 스톨(어깨걸이)와 메달, 명예시민 증서를 수여받았다.(사진=서울시)
9일 서울시청 본청에서 열린 ‘2022 서울시 명예시민증 수여식’에서 프란시스 반 패리스(Francis Van Parys) 씨가 김의승 서울시 행정1부시장으로부터 명예시민 증서를 수여받고 있다. 이날 명예시민증에 선정된 16개국 국적 18명은 한강수의 색을 바탕으로 한 스톨(어깨걸이)와 메달, 명예시민 증서를 수여받았다.(사진=서울시)
9일 서울시청 본청에서 열린 ‘2022 서울시 명예시민증 수여식’. 이날 명예시민으로 선정된 16개국 국적 18명은 한강수의 색을 바탕으로 한 스톨(어깨걸이)와 메달, 명예시민 증서를 수여받았다.(사진=서울시)
‘인도 아재’로 유명한 방송인 굽타 아비셰크(럭키)씨가 ‘서울시 명예시민’에 선정됐다. 16여년간 서울에서 법조인으로 활동하면서 유럽 기업의 한국 투자 진출 관련 컨설팅을 제공해온 독일 출신 모리츠 페터 빙클러 변호사도 서울시 명예시민이 됐다.

서울시는 11일 16개국 국적 18명 외국인을 대상으로 서울시 명예시민 증서를 수여했다고 밝혔다.

이번 외국인 명예시민 선정은 사회공헌·문화·경제·과학기술 등 4개 분야 기여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사회공헌 분야에서는 ‘인도 아재’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방송인 럭키씨가 명예시민증을 받았다. 럭키씨는 한국에 온 외국인을 콘셉트로 하는 다양한 방송에 출연한 바 있다. 서울시는 “럭키씨는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전세계로 서울과 한국의 매력을 알렸을 뿐만 아니라 수익금을 가출 청소년과 소외아동을 위해 기부하는 등 사회공헌활동을 이어가고 있다”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경제 분야에서는 모리츠 페터 빙클러 변호사를 비롯해 4명이 명예시민에 선정됐다. 벨기에 국적의 프란시스 반 패리스 ’싸이티바(Cytiva)’ 아태지역 총괄사장은 미국 글로벌 백신 원부자재 기업 싸이티바의 한국 백신 생산시설 투자 결정에 핵심 역할을 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서울시·서울투자청과 함께 ‘뉴질랜드-한국 테크로드쇼’공동 개최에 기여한 뉴질랜드 국적 토니 가렛씨도 시민증을 받았다. 그는 서대문구 홍제동 소재 ‘송죽원아동복지센터’에서 진행하는 모금활동과 자원봉사에도 참여해왔다.

이번에는 과학기술 분야 시정 공로자도 선정됐는데, 파키스탄 국적의 칸 무하마드씨가 이름을 올렸다. 그는 인공지능과 컴퓨터 공학 기술을 활용한 화재 현장 분석 등 시민 안전과 관련한 신기술을 개발해 공로를 인정받았다. 그는 한국에서 연구하는 외국인 연구자 중 유일하게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 선정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상위 1% 연구자’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서울시 외국인 명예시민 제도는 1958년 시작됐다. 전쟁이 끝난지 얼마되지 않아 재건이 시급했던 당시 상황을 반영해, 서울시 도시재건에 도움을 준 외국인에 ‘공로시민증’을 수여하던 것이 시초가 됐다.

현재는 “서울시정 발전에 기여한 서울 거주 외국인과 외국 원수, 외교 사절에게 서울시정 발전 공로에 대한 보답과 우호협력 차원에서 수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서울시에 3년 이상 거주하고 있거나. 총 거주기간이 5년 이상이면 선정 대상에 오를 수 있고, 각국 대사관이나 공공기관 단체장, 서울시민 30인 이상의 연서를 통해 추천을 받으면 심사 대상 후보자가 된다. 공적 심사를 거친 뒤 서울시의회 동의를 얻으면 선정 작업이 마무리된다. 1958년부터 지난달 30일까지 총 100개국 895명이 명예시민증을 받았다. 2002년 한일월드컵의 영웅 거스 히딩크 전 한국 축구국가대표팀 감독도 당시 명예시민증을 수여받은 바 있다. ‘피겨 여제’ 김연아의 코치를 맡았던 브라이언 오서 코치, 마이클 샌델 하버드대 교수, 한국계 NFL(미프로풋볼리그) 스타 하인스워드 등도 명예시민이 됐다.

한편 명예 시민증 수여식은 지난 9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본청에서 진행됐다. 수여식에는 지난해 명예시민 선정자인 프랑스 국적 판소리꾼 마포 로르 씨가 판소리 공연을 선보였다. 명예 시민으로 선정된 18명 외국인들은 한강물의 색을 바탕으로 디자인된 기념메달을 받았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