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회 없다” “귀중한 추억”…WC 탈락을 대하는 ‘성숙한 자세’

김희준 기자 2022. 12. 11.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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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탈락은 누구에게나 슬픈 일이다.

하지만 이것이 곧 선수 생활의 끝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10일 치러진 크로아티아와의 8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탈락하고 말았다.

알리송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우리는 후회할 것이 없다. 내 생각에 잘못은 축구에서 어떠한 일도 일어날 수 있다는 사실에 있다"며 패배가 축구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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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희준]


월드컵 탈락은 누구에게나 슬픈 일이다. 하지만 이것이 곧 선수 생활의 끝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어떤 선수들은 이것을 자신의 발전을 위한 소중한 거름으로 남겨두기도 한다.


알리송의 브라질은 또 다시 8강에서 좌절했다. 10일 치러진 크로아티아와의 8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탈락하고 말았다. 우승후보 0순위로 기대받던 화려한 브라질의 선수단은 결승은 커녕 20년 간 자신들을 괴롭히던 ‘8강 징크스’조차 극복하지 못하고 짐을 싸야 했다.


알리송이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았다. 경기 내내 크로아티아의 유효슈팅은 단 1번이었는데, 하필 이것이 마르퀴뇨스의 다리에 맞고 굴절되며 손쓸 수 없는 구석으로 빨려들어갔다. 승부차기에서는 단 하나의 페널티킥도 막지 못했다. 첫 번째 키커의 슛을 선방한 크로아티아의 도미니크 리바코비치의 행보와 대비된다.


아쉬운 결과에도 의연했다. 알리송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우리는 후회할 것이 없다. 내 생각에 잘못은 축구에서 어떠한 일도 일어날 수 있다는 사실에 있다”며 패배가 축구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 설명했다. 스스로도 나중에 언급하듯 좌절감 역시 컸지만, 할 수 있는 것을 다 했기 때문에 후회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었다.


벨링엄의 잉글랜드는 ‘숙적’ 프랑스를 넘지 못했다. 벌써 40년 째 메이저 대회에서 프랑스에 승리가 없다. ‘주포’ 케인이 페널티킥을 실축하는 불운도 있었다. 잉글랜드는 최고 몸값을 자랑하는 선수들로 구성돼 ‘우승을 노려볼 만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그것은 말뿐으로 남게 됐다.


그래도 벨링엄은 빛났다. 그는 자신의 첫 월드컵에서 1골 1도움으로 공격적 능력을 발휘한 것은 물론 수비적으로도 기여하며 중원의 엔진 역할을 완벽히 소화했다. 프랑스와의 경기에서도 슈팅 2회, 키패스 1회, 경합 성공 7회, 인터셉트 1회, 태클 5회 등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다 했다.


그래서일까. 벨링엄은 실망했을지언정 꺾이지는 않았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우리가 더 나은 팀이었다. 하지만 우리는 경기에서 이기기 위해 충분히 노력하지 않았다. 미세한 차이가 결과를 만들었다. 가장 큰 감정은 실망이다. 하지만 훈련과 경기에서의 학습, 추억들은 매우 귀중하다”며 지금의 패배를 밑거름 삼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김희준 기자 juny66@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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