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이태원참사 당일 매뉴얼 안 지켜…"시장단 5분내 보고 안됐다"

강수련 기자 2022. 12. 11.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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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이태원 참사 발생 당시 5분 이내에 상황을 시장에게 보고해야 하는 매뉴얼을 지키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윤건영 민주당 의원이 11일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서울시 재난대응분야 구조·구급 현장조치 행동 매뉴얼'에 따르면, 재난안전사고가 일어났을 경우 5분 내 상황을 전파해야 하고 주요재난일 경우에는 시장단에 유선 등으로 보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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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 보고 후 5분 내 유선 보고 없어 …부시장 30분 뒤 인지
매뉴얼엔 20~30분 내 상황판단회의, 실제론 1시간 뒤 열려
오세훈 서울시장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제8차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2.11.7/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강수련 기자 = 서울시가 이태원 참사 발생 당시 5분 이내에 상황을 시장에게 보고해야 하는 매뉴얼을 지키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윤건영 민주당 의원이 11일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서울시 재난대응분야 구조·구급 현장조치 행동 매뉴얼'에 따르면, 재난안전사고가 일어났을 경우 5분 내 상황을 전파해야 하고 주요재난일 경우에는 시장단에 유선 등으로 보고해야 한다.

서울시는 참사 당일인 10월29일 오후 10시26분에 서울종합방재센터로부터 '이태원 축제에서 10여 명 깔려있다는 신고를 통보받았다'고 최초로 보고받았다. 이는 소방청이 국정상황실에 보고한 10시53분보다 30분가량 빠르다.

그러나 시장단에 이와 관련한 유선보고는 없었다. 김의승 행정1부시장은 대응 1단계가 내려진 뒤인 오후 10시56분 대응 1단계 발령 상황 전파 문자를 수신하며 상황을 인지했다. 한제현 행정2부시장 역시 그로부터 8분이 지난 11시4분에서야 이를 파악했다.

매뉴얼에 따르면 대응단계 발령시 재난 발생 20~30분 이내에 시장, 부시장과 안전총괄본부장, 각 재난수습부서장 및 유관기관이 참여하는 상황판단회의가 열려야 했으나 이마저도 지켜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 부시장은 30일 1시간쯤 뒤인 0시20분쯤 현장에 도착해 상황판단회의를 주재했으며, 김의승 부시장은 이날 0시30분 이후 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관했다.

윤건영 의원은 "서울시는 참사 당일 소방으로부터 가장 빨리 심각한 상황을 보고받고도 골든타임 동안 사실상 아무 조치도 하지 않았다"며 "사전 대책 마련의 부실함을 넘어 이미 존재하는 구조 매뉴얼의 기본조차 지키지 않은 책임을 오세훈 서울시장이 반드시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traini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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